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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2)

by Diligejy 2015. 11. 29.

p.74~75

간혹 [다윈=마르크스-프로이트]가 [현대세계를 창조한 삼위일체]로 인용되고 있다. 만약 이 세상에 정의라는 것이 있다면 마르크스는 빼고 테일러를 대신 집어넣어야만 한다. 그러나 테일러가 그에 걸맞는 영광을 누리지 못한 것은 사소한 문제이다. 그렇지만 지난 100여년간의 폭발적인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선진국 경제를 창조한 것은 작업에 대한 지식의 적용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적은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기술자들은 기계에, 경제학자들은 자본투자에 그 공을 돌리고 있다. 자본주의 역사의 처음 100년간, 즉 1880년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의 100년 동안 기계와 자본에 대한 투자는 굉장한 성과를 올렸다. 기술이나 자본은, 두번째 100년간(1880년 이후 1980년까지)은 처음의 100년보다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다. 그러나 처음 100년 동안 노동자의 생산성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노동자의 소득은 전혀 늘어나지 않았고 작업시간도 감소되지 않았다.

 

무엇이 두번째 100년을 그렇게 결정적으로 다르게 했는가 하는 것은 지식을 작업에 적용한 결과로서만 설명되어질 수 있다.

 

새로운 계급의 생산성, 즉 탈자본주의사회 계급의 생산성은 다만 지식을 작업에 적용해서만 증가될 수 있다. 기계도 자본도 그것을 할 수 없다...... 만약 기계와 자본을 단독으로 적용한다면, 진정 이것들은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방해하기 쉽다.

 

p.81

경영을 구체적인 과업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였고, 그것도 몇 안되는 사람들에 의해서였다. 하나의 원칙으로서 경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겨우 나타났다. 세계은행이 경제발전을 위해 자금을 공급하기 시작했던 1950년이 되기까지 [경영]이라는 말은 하나의 족보있는 단어가 아니었다. 사실 경영은 수천년 전에 발명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경영이 발견된 동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경험 그 자체, 특히 미국 산업의 성과이다. 그러나 경영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데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아마도 1950년 이후 일본의 산업의 성과가 아닌가 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일본은 [저개발국가]가 아니었다. 그러나 일본의 산업과 경제는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고, 국내 기술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다. 일본의 주요한 자원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개발한 경영(특히 훈련방식)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려는 의욕뿐이었다. 미군 점령이 끝난 1950~70년경까지 20년 이내에 일본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 그리고 기술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p.84~85

우리가 지금 지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식은 스스로 행동으로 증명한다. 우리가 지금 지식이라고 의미하는 것은 행동을 하는데 효과가 있는 정보, 결과에 초점을 맞춘 정보이다. 결과라는 것은 개인의 내면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드러나며, 사회적 경제적으로 나타나며 혹은 지식 그 자체의 진보로 나타난다. 어떤 것을 성취하려면 그 지식은 매우 전문화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전통적인 지식- 고대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가 말하는 [인문교육]-이 그 지위를 기술이나 기능에 물려주게 된 이유이다. 과거 기술이나 기능은 배울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전혀 일반적인 원리를 내포하지 않았다. 그것은 구체적이고 전문화되었다. 그것은 학습이라기보다는 경험이었으며, 학교 교육이라기보다는 훈련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이런 전문화된 지식을 [장인기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원리]라고 부른다. 이것은 지적(知的)역사에 있어 기록된 그 어떤 것에도 못지 않은 큰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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