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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획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by Diligejy 2023. 4. 23.

p.28

그 중에서도 어는 멸칫국수집 사장은 유난히 많이 혼났습니다. 위생 문제 때문에? 아닙니다. 바로 멸치국수 육수에 들어가는 비용, 즉 원가를 잘못 계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숫집 사장은  멸치 한 박스를 써가며 정성 들여 만든 육수의 원가를 3000원이라고 계산했습니다. 원가가 높다 보니 국수의 가격도 비싸졌습니다. 그런데 백종원 씨가 직접 계산해보니 육수의 원가는 1900원이었습니다. 국숫집 사장은 원가에 가스값, 물값 등등을 다 포함했고, 백종원 씨는 국숫집 사장이 계산한 원가가 잘못됐음을 지적하며 "원가 계산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면 적자의 이유가 식재료 때문인지, 아니면 가스값 등의 다른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가를 정확하게 알아야 음식을 팔면 얼마가 남는지, 그리고 몇 개를 팔아야 이익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모르며 장사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저 통장에 찍힌 돈만 보면서 장사가 잘된다 혹은 못된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p.30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을 잘 보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쿡 찌르면 술술 나올 정도로 잘 정리해둡니다. 현재 얼마나 버는지 정확히 알아야 목표하는 돈을 모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30~31

직장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숫자는 반드시 알고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상황판단이 되고 문제를 발견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CEO가 재무제표, 즉 회사의 재무상태와 실적을 보여주는 문서를 살펴봄으로써 회사의 방향을 가늠하고 경영판단을 내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 회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숫자는 무엇일까요? 바로 업무와 관련해서 자주 나오는 숫자입니다. 특히 선배나 팀장님이 자주 이야기하는 숫자들은 암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재무팀이라면 회사의 자산, 부채, 자본 총액과 매출액, 영업이익, 재무비율 등 재무제표의 중요한 숫자와 지표를 기억해둡시다. 홍보팀은 시장점유율과 회사의 주가 및 광고집행비를, 영업팀이라면 판매하는 제품의 판매액과 판매촉진비 및 매출채권을, 생산팀이라면 공장관리비, 제조원가 등의 숫자를 정확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숫자는 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외우는 게 어렵다면 정리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괜찮습니다. 표를 출력해서 눈에 잘 띄는 파티션에 붙여놓거나 플래너에 넣고 자주 꺼내보며 눈에 익힙시다.

 

p.77

엑셀은 더 꼼꼼하게 살펴라

 

수식이 틀린 게 없는지, 수식이 잘 물려 있는지 확인한 뒤 인쇄를 하거나 파일을 전송합시다. 인쇄할 때 값이 길면 '######'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인쇄설정 화면을 꼭 확인하고, 페이지설정에서 배율을 조정하거나 해당 셀 너비를 조정 후 인쇄합시다. 또 파일을 전송할 때는 연습용으로 사용한 시트를 꼭 삭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해서 별도의 전송용 파일을 만든 뒤 그것을 전송합시다.

 

거래처 등 회사 외부로 엑셀 파일을 보낼 때는 수식과 함수를 볼 수 없도록 제거해서 보냅니다. 수식과 함수에는 제품 단가와 같은 비밀 정보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모두 볼 수 있도록 해두면 안 됩니다. 전체 셀을 선택해서 복사하고, 새 파일에 마우스 우클릭 해 '붙여넣기 옵션-값'을 선택하면 수식과 함수가 제거된 값만 복사할 수 있습니다.

 

p.106

"AR 좀 확인해 주세요"
"AP 처리는 어떻게 됐나요?

 

재무팀에서 다짜고짜 이렇게 물어오면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AR은 Account Receivable, 즉 매출채권입니다. 매출채권이란 판매하고 받을 돈을 말합니다. AR을 확인해달라는 이야기는 매출채권 현황을 확인해달라는 뜻이죠. 해당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회사 통장에 입금되었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AP는 Account Payable, 즉 매입채무로 줄 돈을 의미합니다. AP처리가 됐냐는 질문은 업체에게 돈이 지급됐는지 묻는 것입니다.

 

p.150

직장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증빙은 '신용카드 매출전표, 세금계산서, 계산서, 지출증빙 현금영수증'입니다. 처음 들으면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 세 계 지'

 

영화 제목을 떠올리면 기억하기 더 쉽습니다. '신세계지'는 바로 신용카드 매출전표의 '신', 세금계산서의 '세', 계산서의 '계', 지출증빙 현금영수증의 '지'를 의미합니다. 이 4가지 증빙은 비용처리 할 수 있는 증빙이라고 해서 적격증빙이라고도 불립니다. 여기서의 적격은 "저 배우가 이 역할에 적격이야"라고 할 때의 그 적격 맞습니다. "비용처리에 적격이야." 그래서 적격증빙입니다. 정규증빙 또는 법적증빙이라고도 합니다.

 

지출금액이 건단 부가세를 포함해서 3만 원을 초과하면 적격증빙을 꼭 챙겨야 합니다. 부가세 신고에 해당하지 않거나 3만원 이하라면 적격증빙이 아닌 영수증을 챙겨서 비용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첩장, 부고장, 간이영수증, 계산서가 이에 해당합니다. 

 

p.161

명심하십시오. 회사는 비용처리를 어떻게 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비용을 쓰고 있는지, 남과 비교해서 당신이 많이 쓰지는 않는지 유심히 보고 있다는 사실을.

 

p.255

삶(자산) = 사랑(부채) + {스토리(자본) + 내 일 (수익) - 시간(비용)}

 

자산이 삶이라면 부채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받은 사랑은 다시 베풀어줘야 합니다.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들에게 말입니다. 자본은 스토리입니다. 내가 살아온 흔적들이죠. 이것이 나의 가치를 높이고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수익은 내 일입니다. 내 일을 통해 우리는 유형의 돈을 벌고 무형의 평판과 명예를 얻습니다. 비용은 시간입니다. 시간이 들지 않는 일은 없습니다. 내일을 하려면 초기에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이익은 자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일을 위해서 고민하고 실행하는 시간 역시 힘듭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얻는 성취감, 나에 대한 신뢰는 자존감으로 이어지죠. 이익이 나면 배당을 합니다. 배당은 이벤트입니다. 나를 믿고 도와준 부모님, 가족, 내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겁니다. 용돈이나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 여행이 곧 배당입니다.

 

삶의 가치는 내가 받은 사랑을 베풀며, 인생에 내 흔적들을 남겨나갈 때 커져갑니다. 그리고 내 일을 발견하여 시간을 투자해 얻는 자존감은 내 인생을 충만하게 즐기는 내 스토리의 원천이 됩니다. 

 

p.261~262

수익과 이익은 급증하지만 회사의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은 거의 없다면 의심스럽습니다. 손익계산서의 매출, 당기순이익과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비교해봐야 합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차액이 클수록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이 급증했는데 재고자산도 급증했다면 이 역시 의심해야 합니다. 매출이 급증한 건 제품이 잘 팔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팔릴 제품인 재고가 거의 없거나 적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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