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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제국의 미래

by Diligejy 2017. 8. 21.

p.7

모든 초강대국들에게 관용은 패권을 장악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


p.7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쇠퇴의 씨앗을 뿌린 것 역시 관용이었다는 점이다.


p.9

한 사회가 한 지방이나 지역이 아닌, 전 세계에서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군사적 경제적 면에서 세계의 최첨단에 서 있어야만 한다. 어떤 역사적 상황이라고 해도, 세계 유수의 인적 자본이라는 것(지성이든, 신체적 강인함이든, 기술이든, 지식이든, 독창성이든, 연결망이든, 상업상의 혁신이든, 기술적인 발명이든 그 형태는 관계없이)은 어느 한 장소나 어느 한 인종 혹은 어느 한 종교 집단 안에서 발견될 수 없는 것이다. 한 사회가 세계적인 차원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인종, 종교, 배경을 따지지 않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능력과 지혜를 갖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만 한다.


p.10

내가 앞으로 사용하게 될 관용이라는 단어는 수단적인 의미에서의 관용이든, 전략적인 의미에서의 관용이든, 아주 이질적인 사람들이 특정한 사회에서 생활하고 일을 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p.11

핵심적인 개념은 '상대적인' 관용이다. 세계적인 패권을 다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회가 적대적인, 영원불변의 기준으로 볼 때 관용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더 관용적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관용은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관용의 혜택을 받던 집단들이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가혹한 차별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 19세기 말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도망쳐나온 학살 지역과 비교하면 미국은 천국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에서도 여전히 반유대주의와 유대인에게 불리한 할당제에 시달려야 했다.


p.19~20

국경 밖에서 보면, 미국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전역의 수십억 인구를 미국에 단단히 묶어놓을 수 있는 접착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초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외국 주민들의 충성, 그것까지는 아니라도 하다못해 묵인이라도 확보할 방법을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이것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군사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44

키루스와 후대의 왕들과, 오늘날 '인권'으로서의 종교의 자유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케메네스 왕조에서 관용은 그저 효과적인 전략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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