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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367

구글드 p.17-18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옮기며 엔지니어들로 북적대는 사무실을 지나가면서, 카마진은 운동을 할 때는 스트레칭용으로, 회의 때는 의자로 변신하는 색색의 짐볼들을 피해가며 그 생생한 증거들을 목격했다. 그가 점심을 먹은 카페테리아에서는 매일 뷔페가 무료로 제공 됐는데, 조리장인 찰리 에이어즈는 전설의 록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전담요리사 출신이라 했다. CBS 본사에 걸려 있던 피카소 그림까지 팔아치우는 긴축재정의 대가 카마진이 보기에, 그런 특혜는 사치였다. 구글의 사명선언문에 명시된 그들의 목표는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하여 누구나 접속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브린과 페이지는 스스로를 선교사라고 생각했다. 카마진이 꼽는 유일한 사명이 '수익 창출'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2023. 9. 16.
빙산이 녹고 있다고? p.32 빙산이 언제나 우리의 보금자리일 거라는 편견을 버려! p.48 어느 조직에나 약 20퍼센트의 사람들은 언제나 위기를 감지하고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당신과 뜻을 같이할 멘토는 당신 가까이에 있음을 명심하라. p.65 빙산이 녹아 아이를 잃은 부모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죠? 당신들은 대체 무얼 하고 있었나요? 왜 이런 일을 예측하지 못했죠? 우리 부족을 보호하는 게 당신들의 일이잖아요!'라고 따지고 들면 뭐라고 대답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100퍼센트 믿을 만한 정보가 아니었거든요.'라고 말씀하실 건가요? p.108 비전은 배의 항해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와 같다. 비전 없는 전략은 무모하며, .. 2023. 9. 16.
기본에 충실하라 - 보이지 않는 위협 IT 보안에 대한 책이라 고도의 기술적 내용이 나올 것 같지만, 의외로 그런 내용에 대한 비중은 적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도 하거니와 저자가 생각하는 IT보안은 단순히 Hard Technology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을 하는 입장에선 더더욱 그렇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CISO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조직 장악력입니다." 물론 유능한 보안 전문가가 당연히 필요하고, 양성되어야 한다. 그걸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더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유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느 한 쪽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여러 면을 바라보고 자원배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2023. 9. 9.
확률적 사고의 힘 p.5 중요한 사실은 설사 결과가 나빴더라도 투자 판단이 꼭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협상이 결렬된 뒤 우리는 늘 이 사실을 곱씹어보고 무심코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를 단서를 찾았다. 하지만 큰 타격을 준 손실이었더라도 무엇인가 판단을 잘못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중략) 확률을 올바르게 계산하면, 대부분의 거래에서 그리고 거래 전체의 총액에서도 이익이 나오기 마련이다. 로버트 루빈 p.11 진정한 성공을 거둔 사람은 100% 확실한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이미 거둔 성공을 한층 더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몰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확률론적으로 사물을 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p.13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복잡한 세계에서 성공을 지.. 2023. 9. 8.
사장학개론 p.12 이 책의 각 글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분류나 법칙, 규칙은 실제로는 그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유사하게나마 설명해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사실 몇 가지 원칙, '~하는 법'같은 규칙은 그걸 쓴 사람이 실제로 잘 모른다는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정답이라고 생각하셔도 안 됩니다. '그냥 이런 방법이 있구나'정도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언제나, 어느 곳에나 옳은 사업적 진리는 없습니다. 어쩌면 내가 가르치는 것의 반대로 하셔야 될 수도 있습니다. 2023. 9. 2.
주변인으로서 관찰하기 - 씩 데이터 "중요한 거니까 한 번 따라해보시죠. 주변인, 경계인,..." 옛날 영화긴 한데 미스터 소크라테스에 나오는 '내가 뽑은' 명장면 중 하나다. 블랙코미디 영화로서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하면서 김래원이 연기한 구동혁 형사의 존재를 나타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주변인' 구동혁은 깡패이자 경찰이다. 그가 경찰이 되고자 한 이유는 누군가를 팰 수 있는 '면허', 즉 자유와 권한을 갖기 위해서였지만, 그는 철저하게 조직의 명령에 따라 사람을 죽이고 자해를 해야 하는 모순적인 존재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 이렇게 그가 자신의 삶을 혁신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인으로서 사고하고 그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리스크를 감당하며 주변 사람들의 힘.. 2023.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