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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93

인플레이션의 시대 p.16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buy Korea) 행진이 계속되고 우리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몇 가지 조건이 뒷받침돼줘야 합니다. 빤한 이야기지만 우선 우리 수출 실적과 기업 실적이 계속 좋아져야겠죠. 단순히 '좋아진다'가 아니라 '모멘텀(기대 대비 탄력이나 기울기)이 계속 좋아져야'합니다. 또한 미 달러가 너무 강세를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달러는 글로벌 유동성을 실어나르는 캐리어 역할을 하니까요. 여기에 미국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도 안 됩니다.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bond shock)은 세계 위험자산시장 전체를 얼어붙게 하므로 곤란합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달려가고 있는 선진국 증시가 직므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p.21결론은 선진국 증시 호황의 끝자락.. 2017. 9. 11.
소로스 p.13 옥스퍼드에서 열린 한 수상식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불렀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던 소로스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제안했다고 한다. "조지 소로스! 금융가, 박애주의자 그리고 철학적 투기자!" p.43~44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대가가 필요하다는 평생의 가르침도 이곳에서 터득한 것이었다. 훗날 자신의 게을느 습성이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변명했는데, 조지 소로스는 이를 두고 아버지의 약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두번째 회고록에서 티바다르는 다음과 같이 썼다. 해가 갈수록 나는 특별히 만들어낸 철학을 가지고 내 천성적인 게으름을 정당화하려고 애썼다. 즉, 남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철학이었다. 사람은 대부분 자기가 가진 사상이나 의견과 동일시하며, 만일 그 사.. 2017. 8. 11.
경제를 읽는 기술 p.20 경제와 주식시장의 주기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위험한 말이 바로 "이번엔 다르다(It's different this time)"이다. p.23~24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경기침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그러나 경기침체는 사실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후행지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업인과 투자자들에게는 대체로 쓸모가 없다. 소비자지출과 기타 경제 동인들의 성장률이 정점에 이른 후 하락하기 시작할 때 이미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친 대부분의 피해는 끝난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많게는 1년 정도 경기침체(절대적 의미에서 경제활동의 둔화)에 선행한다. 따라서 경기를 예측하고 싶다면 경기하강의 주요 잣대로서 경기침체보다는 앞서 말한 지표들의 성장세가 꺾이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2017. 7. 23.
마법의 돈 굴리기 공짜는 없으리니. 마법의 돈 굴리기라니 정말 마법처럼 내 돈이 불어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할 가능성 100%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마법이란 없음을, 이 책은 끊임없이 설득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사자처럼 날쌔게 과감하게 사냥감에 접근해 많이 벌자가 아니라 최대한 적게 잃으며 조금씩 조금씩 여우처럼 야금야금 먹어보자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두툼한 책에서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일반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건 몇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책속의 많은 전문적인 내용들은 '오히려 이런 게 있다. 그러니 속지 마시라.'라고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저자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노후를 투자로만 대비한다?고.. 2017. 5. 24.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p.6~8대한민국 부동산은 이제 저성장체제로 접어들었다. 저성장체제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실질 가격(명목 가격에서 물가 상승분을 뺀 가격) 기준으로 부동산 값이 오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추월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 하락, 주택 보급률 확대, 주력 부동산 소비층인 베이비부머의 은퇴, 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구매력 약화 등의 요인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부동산이 일본식 버블 붕괴와 같은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저성장체제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 한 명목 가격을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장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 마음이 편안한 법이다. 부동산 시장의 .. 2017. 5. 17.
인구와 투자의 미래 p.7 필자도 한때는 인구가 감소하면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주장에 동조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20년 이상 지속하다 보니, 경제와 자산시장이 그렇게 단 하나의 '변수'로 설명되는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p.8 질문 하나만 던져보자.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 세계 주요국에서 모두 베이비 붐 세대(1946~1964년생)의 은퇴기를 경험했는데, 이들 중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을 겪은 나라가 있는가? p.10~11 한국의 주식과 아파트 수익률은 어떨까? 2001년 이후 2016년까지 한국 주식의 복리 수익률은 8.5%에 이른다. 배당수익률은 제한 수치다. 만일 연 평균 1.6%에 이르는 배당금을 주식에 다시 투자했다면 한국 주식의 연 복리 수.. 2017.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