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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판타지, 판도라, 그리고 판갈이 에피메테우스의 아내인 판도라가 상자를 열었을 때, 모든 게 빠져나가고 단 한가지 상자 안에 남은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었다. 어떻게든 살아낼 것이라는 희망. 창업, 여행, 휴직, 재취업, 이직, 1인기업, 프리랜서, 부업, 같지만 또 다른 회사생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길을 가고 있다. 이들은 ‘말’로만 투덜대지 않고 묵묵히 ‘실행’을 한다. 그렇게 꾸역꾸역 개인의 대안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퇴사 판타지’가 배설용이라면 ‘퇴사 판도라’는 희망을 찾는 과정이다. ‘퇴사 판갈이’는 이러한 희망을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단계이다. 분명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언젠가는 되어야 하는 일이다. 이제는 퇴사에 대해 개인적 차원으로만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대안과 협의가 필요한 .. 2017. 12. 14.
순수출 성장기여도, 3년 연속 마이너스 찍나 이는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상황과 모순돼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1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16.5% 증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가 65.2%나 증가해 우리나라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인 것은 수출이 늘어난 것보다 수입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많았다”며 “수입이 미래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늘어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성장기여도를 계산할 때 수출은 가격 요인을 제거한 채 물량만 따진다. 반도체 가격이 많이 올라 수출액은 커졌지만 성장기여도는 물량 기준으로 보는 만큼 비례해 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수출이 감.. 2017. 12. 11.
대주주 없는 금융지주… CEO 전횡에 메스 금융위 ‘감독 혁신단’ 출범 왜#12010년 신한, 2014년 KB ‘사태’9월 KB금융서 경영승계 또 잡음3연임 추진 하나금융 겨냥 분석도#2업계 제도적 장치 마련엔 공감스튜어드십 코드, 노동이사제 등“새로운 관치 의도” 의심도 http://www.hankookilbo.com/v/933af1448e3e4e859fef443d9ccc2c35 2017. 12. 11.
규제의 역설… 거래 줄어드는데 집값은 껑충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6523건8.2대책 나온 8월의 절반도 안돼가격은 9월 상승 전환 뒤 급등세강남4구, 8.2대책 이후 2.19%↑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은 줄고똘똘한 아파트 수요는 점점 커져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는데도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격이 오히려 더 치솟고 있다. 거래량이 줄면 가격도 떨어졌던 그 동안의 거래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이상현상이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수요는 여전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만 줄이자 오히려 가격만 오르는 ‘규제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상승 여력이 큰 ‘똘똘한 매물’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http://www.hankookilbo.com/v/1cd70223de25449882f.. 2017. 12. 11.
[컴퍼니 인사이드] 3세 경영 본격화 한국타이어, 넘어야 할 고비는 #1효성 창업주 차남 조양래 회장티스테이션ㆍR&D투자 바탕적자기업 세계7위로 키워#2경영권 물려받은 조현식 부회장車부품사 인수ㆍ정비회사 설립 등비타이어 매출 2조원대 청사진#3MB사위 조현범 사장 특혜 의혹산재사고,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은 걸림돌 http://www.hankookilbo.com/v/d5929d62706543ccab8fb5cb8dd5614d 2017. 12. 11.
맞고 자란 기억 끔찍한데, 내가 37개월 딸을 때리고 있네요 학대는 대물림되기 쉬워요. 서희씨는 폭력을 당하며 마음 속의 분함과 억울함을 표출할 기회조차 없었어요. 또한 성장 단계에 있어 그 나이에 맞는 대우를 받지도 못했어요. 집에서 가장 어린 막내가 엄마 대신 가사를 도맡는 건 말이 안 돼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시켜야 하는 일과 시켜선 안될 일이 있는데 서희씨는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수용을 받지 못했어요.서희씨가 지금 딸아이의 연령대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은 것도 당연한 일이에요. 경험하지 못했으니까요. “내가 얼마나 노력한 줄 알아”는 보통 남편이나 친구와 싸울 때 쓰는 말이죠. 37개월 아이에겐 억울함을 토로하거나 때리는 것 대신 다른 걸 해줘야 해요. 딸이 동생을 대리석 바닥 위에 밀었다고 했죠. 이때 부모가 할 일은 아.. 2017.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