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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국제정세론18

흐름을 읽고 싶다면 -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이 글은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SG, 메타버스, 탄소중립, 수소경제, 공유경제, 친환경, 탈원전과 같은 키워드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등장합니다. 신문을 보면 계속해서 ESG라는 개념이 강조된다 그러면서 패션 산업도, 기존 굴뚝 산업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다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하지만 신문은 매우 좁은 현상을 보여줄 뿐 어떤 흐름으로 여기까지 전개되어 왔는지 보여주질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키워드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리 없습니다. 이전 과거의 역사 속에서 흐름이 이어져오다가 지금 시대가 주목하자 떠오른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역사 속 흐름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 책을 보다보면 어떤 흐름이 이어져왔는지 세밀하게 추적하고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부.. 2022. 4. 4.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스트라우스 p.11 드러리의 주장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스트라우스의 진면목은 허무주의적인 니체다. 신은 죽었고 정의의 기반도, 도덕의 기반도 사라졌다. '진리가 없다는 것' 그것이 '냉혹한 진리'다. 그런데 이런 진리를 많은 대중들이 알게 되면 그들은 도덕을 헌신짝처럼 버릴 것이고 그러면 사회는 도덕적 무정부상태에 빠져서 더 이상 유지될 수가 없다. 그래서 '진리'는 냉혹함을 견딜 수 있는 소수의 엘리트만이 알아야 한다. 나머지 멍청한 대중들은 엘리트들이 지어낸 정의와 도덕, 신화를 믿으며 경건하게 살아야 한다. 이것이 '고귀한 거짓말'이다. 플라톤 같은 고대의 현인들은 이를 잘 알고 진리를 숨겨놓았지만 경망스러운 근대 자유주의 사상가들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자유주의의 확산과 함께 '너도 옳고 나도.. 2022. 1. 27.
승자학 p.9~10 나는 낙관론자도 혹은 이상주의자도 아니다. 미국의 헌법을 포함하여 미국의 각종 제도들은 미리 비극을 예측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부분적으로 낙관할 만한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초대 대통령이 취임식을 하기도 전에 이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원칙이 헌법에 명시되었다. 제임스 메디슨은 [연방주의자] 제51호에서, 인간은 구제불능이므로 유일한 해결책은 야심을 품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만들고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이익이 되도록 만들어두는 것뿐이라는 생각으로, "만약 인간이 천사라면 정부는 필요가 없다"고 썼다. 미국의 권력분립은 인간행동에 대한 비관적인 관점에 기초를 두고 있다. 반대로 프랑스 혁명은 대중의 선한 의지에 대한 끝없는 신뢰와 선한 결과를 창출할 지식인들의.. 2022. 1. 17.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p.10 오늘날 '규칙을 기반으로 한' 이 체계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체계에 속한 국가들이 '각자 자기 몫을 해야 한다', '21세기의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공동 체계에서 '책임감 있는 이해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자주 경고받는다는 사실은 그 체계에 대한 공유된 정의가 없거나 '공정한' 기여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의미한다. 규칙을 처음 정할 때 크게 관여하지 못한 비서양권 지역들은 현재 형태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이 그 규칙을 수정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국제 사회는 그 어떤 시대보다도 끊임없이 거론되지만, 분명하거나 합의된 목표와 수단, 한계를 제시하지 못한다. 우리 시대는 때로는 필사적일 정도로 끈질기게 세계 질서라는 개념을 추구한다. 그에.. 2018. 3. 13.
거대한 체스판 p.6 [향후 미국의 과제]향후 미국에 중요한 것은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거대 대륙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브렌진스키의 관점에서 볼 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럽의 정치적 통합이 반미적 성격으로 촉진되는 한편, 중국과 소련 그리고 이슬람 진영이 미국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연대하고, 일본이 다시 과거 대동아공영권을 연상시키는 반미적 아시아주의에 기울어지는 상황이다. p.10[반미 운동의 반성]돌이켜보면 1980년대 반미 운동이 지향했던 바는 엄밀히 말해서 미국 자체를 겨냥한 것이었다기보다는 1980년대 이전까지 이미 내재화되어 있던 미국, 그리고 1980년대 지배층에 의해 급속하게 촉진되던 미국의 내재화에 대한 반발의 성격을 지닌 것이었다. 폭력적 양상으로 비쳤던 운동 방법.. 2017. 8. 13.
문명의 충돌 p.7 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며,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 질서만이 세계 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다. p.18탈냉전 시대에 들어오면서 깃발을 비롯하여 십자가, 초승달 같은 문화정체성의 상징물이 중요해졌다. p.18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민족성을 재창조하려는 민족에게는 적수가 반드시 필요하며,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한 적대감은 세계 주요 문명들 사이의 단층선에서 불거진다. p.19서구의 생존은 미국이 자신의 서구적 정체성을 재인식하고 자기 문명을 보편이 아닌 특수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비서구 사회로부터 오는 위협에 맞서 힘을 합쳐 자신의 문명을 혁신하고 수호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문명간의 대규모 전쟁을 피하려면 전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 정치의 다문명적 본질.. 2017.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