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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디 앤서

by Diligejy 2021. 4. 27.

https://coupa.ng/bYjHfw

 

디 앤서: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COUPANG

www.coupang.com

p.9

밑도 끝도 없는 "주식 뭐 사면 돼?" 세례에 언젠가부터 받아칠 대사를 준비해두었다.

 

"응, 요즘 같은 장에서는 A사 주식 사면 나쁘지 않아. 하지만 그 대신 매수금의 5~10%는 뉴욕증시 경쟁 B사, 중국증시에 자회사가 상장된 같은 업계 C사에 대한 공매도가 필요해. 그리고 10% 정도는 CMBX 모기지 인덱스 신용부도스왑을 매도해서 크레디트 헤지를 하고, 참고로 이건 네가 두 배 정도 레버리지를 썼다는 가정하에서야. 다음 주 실적 발표 때 새로운 변수가 튀어나오지 않고 당분간 금리 스프레드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는 이상 내 말대로 하면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어."

 

실제로 이런 식으로 말하면 대부분 이해하기를 포기해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내게 종목 추천 따윈 요구하지 않는다.

 

p.71

You're not that smart. Once you acknowledge that, you'll be able to make it with your sanity intact.

 

p.156

'손실은 언젠가 회복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벌려고 하는 트레이더들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실수이자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아니라 원칙에 따른 포지션 규모의 조정이 필수다. 희망은 트레이더에게 최악이다.

 

p.168

공격적이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가 없고, 방어적이지 않으면 손실을 막을 수 없다. 문제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선 공격적인 포지션과 방어적인 포지션을 함께 가져가며 양극단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유연한 사고가 필수적인 이유다. 

 

p.197

나는 세일즈맨의 자세야말로 프로페셔널리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내가 왜 당신과 같이 일해야 하는지, 내가 왜 다른 동기보다 높은 보너스를 받아야 하는지, 내가 왜 당신이 관리하는 다른 그 어떤 클라이언트보다 중요한 사람인지, 나와의 접점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판다'라는 단어가 주는 미묘하고 부정적이고 값싸 보이는 뉘앙스와는 반대로 나 자신을 '잘 파는 법'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생존 능력이기 때문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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