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흐름이해50 슈퍼 예측 -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보았는가 p.17 야구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특정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그 선수의 기록을 반드시 검토한다. 2번, 3번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는 절대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팬들도 경기를 볼 때 스코어보드나 TV 화면 아래쪽에서 선수의 기록을 확인한다. 그런데 야구 경기보다 훨씬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무지를 당연히 여긴다. 적어도 예측하는 사람들에 관한 한은 그렇다. p.26~27 우리는 아주 무기력한 한 사람의 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파급 효과의 물결 속에 살고 있다. 캔자스시티에 사는 어떤 여성은 튀니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화이트먼 공군기지 소속의 미 공군 항법사와 결혼했다면, 그래서 잘 모르는 튀니지 청년의 행동이 .. 2024. 2. 18. 권력과 진보 p.7 만약 공장의 기계가 갖는 잠재력이 현재의 공장 시스템이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과 결합한다면, 우리는 누그러지지 않는 잔혹함으로 전개되는 종류의 산업혁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 시기를 해를 입지 않고 지나가고자 한다면, 유행하는 이데올로기를 볼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봐야 한다. - 노버트 위너 Nobert Wiener, 1949 p.16-17 이 모든 낙관이 무색하게 지난 1,000년의 역사는 발명과 혁신이 "공유된 번영"과는 딴판인 결과를 불러온 사례로 가득하다. 개선된 쟁기, 더 체계화된 윤작, 말의 사용 확대, 훨씬 개량된 수차와 풍차 등 중세와 근대 초기 농업에서 나타난 일련의 기술 발달은 인구의 90퍼센트 가까이를 차지하던 농민에게 거의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2023. 12. 28.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p.12비트코인은 예기치 못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는 화폐를 사용하여, 제3자를 신뢰할 필요 없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분산형 소프트웨어라고 이해하는 편이 가장 좋다. p.21'교환매개'는 화폐(돈)를 정의하는 본질적 기능이다. 다시 말해 화폐(돈)는 무엇보다도 다른 물건과 바꾸는 재화지, 써 버리는 재화(소비재)도 아니고 다른 재화를 생산하는 데 이용하는 재화(투자 또는 자본재)도 아니다. 물론 투자도 수입을 얻어 다른 물건과 바꾸려고 하는 일이지만, 세 가지가 돈과 다르다. 첫째, 투자는 수익을 만들어내지만 돈은 그렇지 않다.둘째, 투자에는 언제나 실패할 위험이 따르지만 돈은 위험이 가장 낮다(고들 생각한다).셋쨰, 투자는 돈보다 유동성이 떨어지며, 소비하려면 매 번 상당한 거래비용을 지불해.. 2023. 11. 25. 베어마켓 2023. 10. 21. 글쎄 - 세상을 움직이는 사모펀드 이야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글쎄다. 서문에서 저자는 사모펀드의 명과 암을 적절히 다루겠다고 했지만, 이 책은 사모펀드의 화려함과 찬양으로 가득 차있다. 물론 정말 열심히, 밤을 새워가며 일한다는 건 알겠다. 그러니 많은 능력을 배양하게 되었고, 많은 보수를 받아간다는 것도 알겠다. 그렇지만 과도한 찬양을 듣다보니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 저자가 주장하는 사모펀드의 가장 대표적인 강점은 2 + 20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연금이나 기금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논조에 따르면 마치 우리의 노후를 사모펀드가 책임지는 듯한 인상을 받을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https://news.einfomax.co.kr/.. 2023. 9. 20. 위기의 역사 p.24~25 외환위기 극복을 'IMF에서 빌려 온 달러 빚을 모두 갚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당시 제 생각이 맞을 겁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전의 건강한 우리나라 경제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면 아마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도 완벽하게 극복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죠. 보다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홍길동이 큰 병에 걸렸습니다. 워낙 큰 병이기에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했고 힘든 치료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약 3년 후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게 된 거죠. 병이 완치된 것은 맞지만 퇴원 이후 홍길동의 체력이 병을 앓기 이전과 같을까요? 아마도 상당히 허약해져 있을 겁니다. 병 자체가 치료되었는지를 완치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외환위기의 극복'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 2023. 9. 10.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