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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17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p.15~17 인도인들이 행복하다는 조사 결과가 정말 맞다면, 연간 1만 9천 명에 달하는 인도 여성이 강간을 당하고 있다는 2006년 유엔 마약통제범죄예방사무소(ODCCP)의 조사 결과는 무엇인가. 여성을 상대로 26분마다 성희롱이, 32분마다 강간이, 43분마다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인도 내무부 국가범죄기록관리국 통계는 또 어떻게 봐야 하는가(보수적인 정부기관의 조사 결과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할 것이다). 이러한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가 상층계급 여성들일 리는 없다. 주요 피해자는 불가촉천민 여성들이다. 여성 인권과 관련한 세계대회에 참가한 활동가들에 따르면, 대회에서 말을 제일 많이 한 이들은 다름 아닌 인도 불가촉천민(Scheduled Caste) 여성들이었다고 한다. 델리나 콜카타.. 2023. 12. 20.
대중의 반역 p.10 이런 대중은 이전부터 있었다. 다만 20세기가 직면한 새로운 사실은 이런 대중이 역사무대에 출현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지배하려든다는 것이다. 이른바 대중의 반역이다. 2023. 6. 10.
이노베이터의 조건 p.12 개념적 근거 및 이론적 근거가 없다면 사회적 추세, 사건, 현실들은 단지 '통계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p.23 사회는 오직 그 목적, 목표, 이념, 이상이 개인의 목적, 목표, 이념, 이상과 관련해 의미가 있을 때에만 비로소 그 존재 의의를 부여받을 수 있다.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 사이에는 기능상의 분명한 관련이 있어야만 한다. p.26 어떤 사회에서도 무엇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권력이고, 또한 결정적으로 중요한 조직인지를 통계적 분석에 의해 규정할 수는 없다. 중요도를 측정하는 데 있어 구성원의 수가 얼마인지 헤아린다거나, 납세액을 계산한다거나, 또는 소득 수준을 비교한다거나 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다.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으로 그러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그것은.. 2023. 3. 15.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결론부터 얘기하면 흥미롭고 흐름 관찰에 용이한 책이다. 다만, 같은 얘기를 계속 똑같이 반복하는 바람에 흥미를 반감시키는 책이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앞부분 어느정도만 읽으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1. 기술발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콘텐츠'는 과잉 공급되었다. 2. 마치 경제학의 수요-공급 곡선 처럼 공급이 많아지니 가치(원래 경제학에선 가격이지만 여기선 콘텐츠의 가치라고 표현)는 떨어졌다. 3.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집중하지 않으며 콘텐츠 본연의 가치보다는 사람들과 얘기하거나 친분을 쌓는 용도로 보고 있따. 4.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흐름에 맞추기 위해 더욱 빨리 감기로 콘텐츠를 보거나 아예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나부터도 그렇다. 중국 무협드라마를.. 2022. 11. 21.
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 p.25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당초 인공지능 챗봇 모형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여 1단계 학습을 진행한 후에 2단계로 '응답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검색(retrieval-based) 모형을 활용한 것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색 모형과 대비되는 방식으로 생성(generative) 모형이 있다. 이 모형은 학습 데이터를 활용하여 챗봇 모형을 개발한 뒤 챗봇 대화의 과정에서 새로운 표현을 생성해내는 방식이다. 일반론적으로 생성 모형을 이용하면 좀 더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한편, 검색모형은 챗봇 대화의 과정에서 응답 데이터베이스에 담겨 있는 표현 중에서 가장 적절한 응답을 추출하여 챗봇 대화의 상대방에서 제시하는 방식이다. 검색 모형을 이용하면.. 2022. 5. 9.
저자와 나는 갈라진건가 - 갈라진 마음들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갈라진 마음들 국내도서 저자 : 김성경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20.09.11 상세보기 열심히 만든 저자와 출판사에 유감이지만, 소제목 하나를 겨우겨우 읽고 책을 덮었다. 이 책의 5페이지 프롤로그를 보려고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단어가 있었다. '북조선' 북한방송이나 아니면 국제면을 다루는 뉴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단어. 그것도 남측이 아니라 북측에서 다루는 용어. 그 단어를 쓰기에 순간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유가 궁금했기에 잠시 참고 그 이유를 들어보려고 했다. 17페이지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고 있는 북조선으로 용어를 통일하였다. 남쪽과 북쪽을 함께 지칭할.. 2020.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