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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디지털을 말하다

by Diligejy 2021. 7. 28.

p.16~17

코로나19 대응에 차이잉원 정권의 모두는 사스 유행 당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역학 연구자 출신인 천젠런 전 부총통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구성원이 사스 유행 전후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습니다. 또 현 정권 내에는 감염증과 공중위생 분야의 전문가가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공중위생 측면에서 소수의 사람이 수준 높은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대다수의 사람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편이 중요하다'는 것을 학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p.24~25

실명제 판매를 실현하기 위해 전민건강보험카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와 사용자 등록식 요요카드를 이용한 캐시리스 결제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식이라면 누가 마스크를 구입했는지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이 방식으로 마스크를 구입한 사람은 전체의 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사용자 등록을 하지 않고, 구입하고 바로 요요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고령자에게는 불편한 방식이었던 겁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격차(Digital Divide)의 문제가 아닙니다. 방역 정책의 공백입니다.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과 구입할 수 없는 사람의 비율이 반반이라면 방역의 의미를 충족할 수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고령자에게 익숙한 미등록 요요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대신에, 앞으로는 요요카드를 등록하고 사용하라거나 캐시리스 결제를 배우라고 다그칠 수는 없는노릇입니다. 

 

일단 이 방식은 중지하기로 하고 약국에서 차례를 기다려 전민건강보험카드로 마스크를 구입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방식이라면 고령자에게 익숙한 데다 그들에게는 줄을 서서 기다릴 시간적 여유도 있습니다. 가족의 전민건강보험카드를 가지고 가면 대신 구입해줄 수도 있어서 자신이 가족에게 도움을 준다는 만족감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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