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9~30
문학은 삶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요, 삶에 대한 그 어떤 표현도 삶을 망가뜨릴 만큼의 가치를 갖지는 못합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은 사람이 죽은 후에도 그 사람이 불렀던 노래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말이지, 삶보다 노래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시샘들을 하니까 지난 수십 년 동안을 함부로 살지 않고 참아왔습니다, 하고 답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문학에 미치라는 말의 참뜻은 어쩌면 상식을 깨뜨릴 만큼 방탕한 시간을 보내라는 말이 아니라, 입에서 쏟아내는 모든 언어가 숭고해 보일 만큼 설득력 있는 삶을 살라는 말로 해석되어야 옳은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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