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권력과 균열 - 스탈린이 죽었다

by Diligejy 2022. 5. 8.

절대권력 하에서의 사람들의 행태와 절대권력이 부재할 때의 균열을 세밀하게 묘사한 영화였다.

사람들은 모든 순간이 자신을 테스트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연극을 해야 했고, 모두가 만장일치를 해야만 안도할 수 있었다. 아니 그 만장일치조차도 다시 확인하고 자신은 책임이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책임에서 회피할 수 있었다.

 

모든 건 스탈린이 지배했으니까. 

단어 하나하나도 검열의 대상이었다.

 

영화 속 인물들은 간신배처럼 보인다. 아니 간신배다. 

하지만 간신배가 아니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세상이었으니, 이 사람들은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서 살아남은 생존자인건가.

 

권력게임에 뛰어들고 싶다면 진심보다는 연극, 사실보다는 중립, 책임보다는 회피가 중요하고 그 속에서 합종연횡을 이뤄 공동의 적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비정한 권력 게임의 규칙이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스트레인지러브  (0) 2022.06.26
이동진 버닝  (0) 2022.05.08
올드보이 지선씨네마인드  (0) 2022.05.05
살인자 잭의 집  (0) 2022.05.05
바쉬르와 왈츠를  (0) 2022.05.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