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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비유에서 잘 나타나는 것처럼, 서양 철학에서 태양은 감각적 경험 세계를 넘어서는 저편의 초월 세계를 가리킨다. 플라톤의 동굴이 지상 세계의 내부에 있는 무지의 장소라면, 차라투스트라의 산 정상은 지상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계몽을 상징한다. 이런 맥락에서 태양의 떠오름(일출)과 내려감(일몰)은 차라투스트라의 중요한 상징이다. 니체가 진심으로 존경한 랄프 왈도 에머슨에 의하면,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 완성되려면 일몰은 인간 존재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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