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2 진혼곡 - 소년이 온다 https://link.coupang.com/a/b1IjOT 소년이 온다 - 한국소설 | 쿠팡현재 별점 4.8점, 리뷰 2060개를 가진 소년이 온다!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한국소설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www.coupang.com 어떤 상처나 죽음은 위로받거나 회복될 수 없으며 그저 애도 혹은 진혼만 받을 수 있다.그렇기에 차갑고, 쓸쓸하며, 슬플 뿐이다. 소설은 이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마치 무당이 신내림을 받아 진혼 대상자의 혼을 내려받고 이야기를 하듯, '그 때'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밑줄긋기p.13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 강당을 나서기 직전에 너는 뒤돌아본다. 혼들은 어디에도 없다. 침묵하며 누워 있는 사람.. 2024. 11. 23. 작별하지 않는다 p.17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징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반쯤 넘어진 사람처럼 살고 싶지 않아, 당신처럼. 살고 싶어서 너를 떠나는 거야. 사는 것같이 살고 싶어서. p.26~27 그때 알았다. 파도가 휩쓸어가버린 저 아래의 뼈들을 등지고 가야 한다. 무릎까지 퍼렇게 차오른 물을 가르며 걸어서, 더 늦기 전에 능선으로. 아무것도 기다리지 말고, 누구의 도움도 믿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등성이 끝까지. 거기, 가장 높은 곳에 박힌 나무들 위로 부스러지는 흰 결정들이 보일때까지. 시간이 없으니까. 단지 그것밖엔 길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계속하길 원한다면. 삶을. p.44-45 눈은 거의 언제나 비.. 2023.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