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키신저1 헨리 키신저의 외교 p.9 마치 어떤 자연법칙에 따르기라도 한 듯, 모든 세기마다 권력의 의지와 지적, 도덕적 추진력을 갖추고 국제체제 전체를 자신의 가치에 따라 형성하려는 국가가 등장한 것처럼 보인다. 17세기에는 리슐리외(Richelieu) 추기경이 이끄는 프랑스가 국민국가에 기반하면서 국가이익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근대적 접근법을 국제관계에 도입했다. 18세기에는 영국이 세력균형의 개념을 정교하게 발전시켰고, 이 개념은 이후 200년간 유럽외교를 지배했다. 19세기에는 메테르니히(Metternich)의 오스트리아가 유럽협조체제(Concert of Europe)를 재구축했고, 비스마르크(Bismarck)의 독일은 이 체제를 해체하면서 유럽외교를 권력정치라는 냉혈한 게임으로 바꾸어놓았다. p.10~11 고립.. 2023.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