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1 역사와 인간 탐구 -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이 책은 슬프다. 하지만 슬픔에 과도하게 휩싸이지 않았다. 눈물이 맺혀있는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듯, 과도하게 슬퍼하면 현실을 직시할 수 없고 그러면 정확히 알겠다는 목표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79년 12월 12일 긴박했던 전투현장으로 조금씩 들어간다. 혼란의 시기였다. 모든 걸 통제하던 독재자의 죽음. 권력의 공백을 엿본 아귀들의 다툼. 하지만 승리는 전두환에게 돌아갔다. 교과서에서도 이 정도 사실은 배운다. 그렇지만 왜 전두환이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깊이있게 다루진 않고, 못하기도 한다. 왜 전두환이었을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탐구서다. 역사책처럼 딱딱한 나열이 이어질 때도 있고, 사회과학서처럼 구조적인 세력 분석을 할 때도 있으며, 문학책처럼 사람들의 마음 속을 묘사하거나 추측할.. 2023.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