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모르는 것을 曝露식혀라!
그것은 發明보다도 發見!
거긔에도 努力은 必要하다.
시인 이상
p.13
데이터에서 건져야 할 것은 인과관계다.
p.32
1990년대만 해도 휴식은 기계를 '끄는'것이었다. 그러던 휴식이 이제는 태블릿PC와 컴퓨터 그리고 스마트폰 등 온갖 기계를 한꺼번에 '켜놓고' TV시청과 웹서핑, 카카오톡을 동시에 즐기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p.40
구매자와 사용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기업의 노력은 십중팔구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p.44
하여튼 한국의 현실이 이렇다. 유부남들은 돈이 없다. 오히려 싱글들이 돈이 많다. 월급은 적지만 혼자 쓸 자유가 있으니, 그래서 비싼 물건은 오히려 싱글들이 산다.
p.45
요리에 그다지 관심 없는 이들에게 냉장고의 기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들에게 냉장고는 음식을 넣는게 아니라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이다.
p.50~51
마케팅은 숨겨진 욕망을 끝까지 뽑아내는 직업이다. 그리고 그것을 애둘러 표현해야 한다. 대놓고 이야기하면 품격이 떨어져서 그것을 사는 사람들까지 없어보이게 만든다. 기업은 그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명분은 만들어주어야 한다.
p.51~52
마케팅의 관점에서 볼 때 기술은 두 번째다. 그것보다 그 기술이 인간에게 어떠한 형태의 본능과 욕구를 이끌어내는지 봐야 한다. 그래야 제품에 적절한 형태의 소구나 메타포를 집어넣을 수 있다. 이 작업을 잘하려면 인간의 욕망을 끝까지 추적해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p.54
세상에서 가장 편한 마케팅이 무엇인가 하면, 이미 있는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부분 없는 것을 억지로 상상해서 만들려다가 실패하는데, 이미 있는 것을 건드려주면 실패하기 어렵다.
p.57
제품을 따로 만들면 가장 정확하겠지만 세부적으로 쪼개면 시장이 작아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나를 만들되, 팔 때 각기 다른 메시지로 팔아야 한다. 기능을 숨기고, 강조할 것을 국가별로 따로 뽑아내야 한다. 이것이 곧 현지화다.
p.59
그들의 이해 못할 천태만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시선을 버리고 그들의 시선을 차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우리의 시선과 우리의 상식만 고집했다가는 우리의 앞길이 가로막힐 수 있다.
p.61
'함께 모여 자신의 느낌을 공유하는' 본래 의미로서의 상식을 계속 현재 시제로 유지하려면, 상상하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p.61
당신 머릿속에 있는 그것,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그것, 과거에 알고 있던 그것, 그 모든 기득지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래야 새로운 것이 담길 수 있다.
p.74
그렇다면 당신이 앞으로 성공적으로 직장생활을 마감한 이후 퇴직금으로 커피 관련 사업을 한다면 어떤 커피를 팔아야 할까? 아침 9시의 고객에게 팔고 싶다면 자판기를 운영해도 된다. 하지만 1시의 고객에게 팔겠다면 친구와 동업하는 한이 있어도 사대문 안쪽에 최대한 그럴듯한 외국계 브랜드를 내야 한다. 단가는 높을수록 오히려 더 좋다. 4시의 커피에는 브랜드가 필요 없다. 대신 다른 사람의 눈에 쉽게 띄지 않을 만큼 으슥하고 아늑한 공간이 중요하다. 숨어야하니까.
p.74
우리가 마시는 것은 커피가 아니다. 아침에는 각성, 1시에는 위안, 4시에는 해우소라는 감성을 커피에 비유한 것에 불과하다. '가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할 때의 커피는 얘기 좀 하자는 뜻이다.
p.75
커피는 시간대마다 달라지는 사람의 감성을 파는 것이다. 원료가 아니라 거기에 깃든 나의 마음을 팔아야 한다. 이런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커피 사업에 성공할 수 없다. 그들에게 커피는 원가 500원을 넣으면 5000원에 팔 수 있는 쓴 물에 불과하고, 인테리어나 브랜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작 커피전문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매우 중요한데.
p.88
창업을 준비하거나 작은 기업을 경영한다면 1단 기어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거다' 싶은 아이템을 찾아 추진하면 되니까. 규모가 있는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2단 정도는 갖춰야 한다. 당신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면 회사는 받아들일 것이다. 반면 대기업 정도 조직에서는 시스템 상 합의가 필요하므로 3단까지 가야 한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회사에 사내정치나 '까라면 까'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면 3단 까지는 가야 한다. 3단 기어로도 돌파하지 못할 만큼 문제적 회사라면? 그때는 홀가분하게 1단으로 돌아가서 당신의 통찰을 가지고 창업하는 것도 방법이다.
p.96
상대방을 관찰할 때는 그 사람의 단면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아가 지금의 모습만 보지 말고 그의 일생 전체를 가늠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볼 때,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에서 '경력단절녀'가 된 엄마의 깊은 자괴감이 비로소 드러난다.
p.99
그러니 어렵게 브랜드를 알리는 것보다는 우리 제품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앞의 저 화장품은 '갈색병'이라는 특징과 '밤에 바르면 피부에 좋다'는 효용을 알리는 게 훨씬 이득이다.
p.100
상대방이 하나의 대상을 이야기할 때 당신은 그 대상이 포함된 층을 이야기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
p.101
해법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시야를 넓혀야 한다. 오히려 제품은 잠시 접어두고, 시야를 넓혀서 조감도를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이미 강조했듯이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 나아가 '사람들'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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