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쓰는 글/일상

우울과 감성

by Diligejy 2019. 11. 3.

오늘 우울해서 암것도 하지 못했고 게을러져서 하지 않았다. 그런 김에 글을 써본다.

1.

그 때가 기억난다. 
옷이 없어 진우형한테 옷 좀 빌려달라고 했던 순간. 
파란색 쫄쫄이 츄리닝에 외투 하나 걸친 상태로 외상센터를 다니던 그 순간. 
너무나도 외로워서 모르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해서라도 외로움을 해소시키려 했고
그게 숙모를 당황시켰던 그 순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순간.

무서운 추억 그리고 기억
제주도 여행가있는 부랄친구에게 전화해서 잘 곳이 없으니 얹혀살아도 되냐고 물었던 그 때의 절망감.
얹혀살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던 추억.

그리고 감정까지 잃어버릴정도로 미쳐버린 기억.
하루하루를 어떻게 사는지 몰랐던 기억.
그저 죽지 않은 상태로 존재했던 나.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는 피폐함과 오명 그리고 절연

2.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린다. 
그러면서 그 사람에게 받았던 걸 생각하고 고마웠다고 얘기한다.
다들, 그 때의 나를 기억하고 있다. 

이젠 빚진 걸 갚으려 한다.

한 번에 다 할 순 없겠지만, 
분명 어려움이 많겠지만,

늘 그래왔듯, 한 걸음 한 걸음 포기하지 않고 걸어간다.

그게 유일한 길이다.

'내가 쓰는 글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터디 참석 中  (0) 2019.11.08
AI PLUS 2019 참석 中  (0) 2019.11.06
취직을 준비하며 - 코테, 면접, 이력서 등등  (0) 2019.10.21
오모리 참치찌개라면  (0) 2019.07.28
촉촉한 고구마  (0) 2019.07.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