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방에서 쉴 때 백종원 골목식당 영상을 보면서 지낸다. 백종원이란 사람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백종원이 가진 사업마인드는 대부분의 사람이 인정하는 편이다.
그런 백종원의 가르침은 분야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태도'와 관련이 있기에 내게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요근래 페이스북 영상에 자주 보이는 영상 중 솔루션을 받고 장사를 하던 중 초심을 잃은 가게들에 대한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bdQqT8h8b0
대표적으로는 이대 백반집이 있다. 어떤 주장에 따르면 이런 영상들이 골목식당이라는 방송 특성상 과장되었다고 하던데, 아무리 악마의 편집이 들어갔다고 주장한들 이 영상은 어떻게 쉴드 쳐주기 힘들다.
여기는 초심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가르쳐준 사람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고 배신을 한 경우기 때문에 제외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o8JF12UgGiA
여기 도시락집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대 백반집처럼 백종원을 욕하는 배신까지는 가질 않았지만, 결제, 양, 맛 모든 면에서 솔루션을 무시했기 때문에 초심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백종원은 버스 안에서 여기는 검증할 필요가 없을거라며 자신만만했지만 오히려 가장 실망스러웠다며 한탄을 내뱉는다.
이런 영상들의 댓글에서는 쉽게 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또한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게 엄정하게 대할 때 정말 초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을 욕하기는 쉬워도 자기 자신에게 엄정하기는 힘드니까.
오는 날이 장 날이라고 팀장님이 대화를 신청하셨다. 내가 주로 현묵님과 소통하고 팀장님과 소통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소통하고 싶으셨다고 하셨다. 감사했다. 계속해서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은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초심을 유지할 수 있지만, 조직이 초심을 유지하고 싶다면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그 모델이 넷플릭스이건 아마존이건 구글이든 모델은 그 다음이다.
휴멜로가 앞으로 어땠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앞으로도 웃으며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논리를 이용해서 코딩하는 프로그래밍도 결국 감정을 가진 인간이 하는 일이다. 논리가 다인 듯 보이지만 감정에 따라서 생산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생산성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인 감정이 회사에 많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바라는 게 있다면 회사의 규모가 커지더라도 아픈 동료에게 감기약 하나 챙겨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었음 좋겠다고 말했다. 설령 그 동료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동료이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엇갈린 동료더라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걱정된다는 말보단 감기약 하나 주는 행동이 내겐 더 와닿는다는 걸 표현했다.
일하는 동안,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르겠지만 초심을 잃고싶지 않다.
계속 하루하루 초심을 유지해서 고수가 되고 싶다.
고수란 초심을 잃지 않고 반복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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