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전세 알아봐야해서 집토스를 많이 찾아보고 있다. 집토스를 이용하면 중개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별로 매물이 없다.
작년 이맘때쯤 ART Meetup이란 곳에 참여해서 (http://www.jointips.or.kr/bbs/board.php?bo_table=event&wr_id=387) 집토스 세션에 참여했었다. 집토스는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어서(https://www.venturesquare.net/770644) 몇 억원을 AI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한 상황이었다.
당시 밋업에서 집토스 세션은 NLP 세션으로 카카오브레인의 박규병님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집토스가 하겠다고 한게 이미지 처리.... (먼 산)
현장에 있던 나도, 다른 사람들도, 박규병님들도 당황 (레알 먼 산)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얘기하다보니 전혀 전략적이지 않았다. 왜 이미지처리를 해야 하는지 전혀 정립되어있지 않았다. 기술은 비즈니스를 위해 하는건데... 기술을 위해 비즈니스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세션에서 나누는 대화는 거의 혼나는 분위기.... 담당자는 계속 '우린 허위매물 없어요', '유저에게 수수료 안받아요' 라고 맴돌기만 할 뿐.
그당시 하도 답답해서 등기부등본 OCR돌려서 위험 체크해주는게 안낫겠나? 라고 제안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집토스를 이용하며 생각해보니 그것도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집토스에서 매물 문의하기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여러 정보를 입력하게 되어있다. 여기에 보면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많이 있다. 이것만 쌓아서 정확히 분석해도 내부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고 거기서 유저의 '니즈'와 집토스가 가진 '강점'이 발견될 수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AI와 같은 기술이 들어가야 전략이 제대로 수립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가진 강점은 생각도 안하고 직방, 다방 같이 골리앗들이 가진 '강점'으로 싸우려고 드니.... 이건 골리앗들에게 나 먹어주세욤 ㅎㅎ 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전략을 세운 사람 조인트 까고 싶었다)
정말 입이 아프다. 골리앗과 상대할 땐 골리앗의 강점으로 정면 승부하려고 보면 ㅈ된다. 임진왜란 때 신립이 그랬다.
신립은 명장 of 명장이라고 평가받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거상에도 등장하지 않는가)
근데 일본군하고 싸울 때 일본군 강점인 평지전에서 싸웠다. 기마전으로 승부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결과는? 케이윌이 부릅니다. 말해 뭐해
전투가 아니라 학살이었다.
집토스의 2019년 재무상황은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다. 물론 매출액이 늘어서 그런 측면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매출액이 6억인데 영업손실이 24억이다. (알아보니 영업점에서 이익처리 등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그런걸 고려하더라도 상황이 심각한건 사실이니까)
BM이 잘못되었다는 소리다. 그럼 뭔짓을 해야할까? BM을 다시짜야한다.
BM을 다시짜려면 뭔짓을 해야할까?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그걸 팔아야 한다.
내부데이터부터 전처리(어휴 전처리 극혐) 하시고 BM 다시 짜셔서 골리앗들 한 번 이겨보시면 좋을듯 하다.
원래 언더독이 이기면 재밌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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