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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일상

10월 3일

by Diligejy 2022. 10. 3.

은영전 9권을 읽었습니다. 

 

이제 10권과 외전 5권이 남았네요. 은영전 1권을 시작했을 때 은영전을 다 읽으면 뭐하지?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후반부로 가니 은영전 다 읽으면 어떡하지라는 초조함이 들기도 합니다. 

 

후반부 재미없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확실히 그 전보다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은영전은 은영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에 들어온 문장들입니다.

 

그딴 각오도 없는 놈은 남을 필요 없어. 3류 입체 TV 드라마야 시청자가 울먹울먹 하소연하면 죽었던 주인공도 살아나겠지.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그렇게 입맛대로 바뀌는 세상이 아니라고. 사라진 목숨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 그렇기 때문에 목숨이란 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거니까. 

20p

죽은 자는 살아나지 않는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옛날 그대로 있을 수는 없다. 잃어버린 시간은 두 번 다시 되찾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보석 1조 개보다도 귀중하며, 생명은 헛되이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생전 양은 언제나 그렇게 말했다. 일부 종교가 영혼불멸이니 윤회전생을 주장하며 육체의 죽음을 경시하는 것에 그다운 표현법으로 반발했다. 그렇게 죽음이 별것 아니라면 말리지 않을 테니 죽으면 될 거 아니냐고, 왜 꼭 그런 치들일수록 끝까지 삶에 집착하느냐고.

27p

무언가를 증오할 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무언가를 사랑하겠니. 난 그렇게 생각해. 

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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