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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영미소설

제5도살장

by Diligejy 2023. 2. 6.

p.preface

 

제 5 도 살 장

혹은

소 년 십 자 군

죽 음 과 억 지 로 춘 춤

 

커트 보니것

 

오래전 전투력을 상실한 

미국 보병 정찰대원으로서, 전쟁 포로로서,

'엘베 강의 피렌체'라고 부르는

독일의 드레스덴 폭격을 목격했고,

또 살아남아 그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것은 비행접시를 보낸 트랄파마도어 행성의 이야기들을 

약간 전신문체적이고

정신분열증적인 방식으로 다룬 소설이다.

평화를.

 

p.16

오랜 세월 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그럴 때면 대개 내가 주로 하는 일은 드레스덴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번은 영화 제작자 해리슨 스타에게도 그렇게 말했더니, 그는 눈썹을 추켜올리며 물었다. "그거 반전 책이오?"

"네." 내가 말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반전 책을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 내가 하는 말이 뭔지 아쇼?"
"아니요. 대체 무슨 말을 하나요, 해리슨 스타?"
"이렇게 말한다오. '대신 반빙하 책을 써보지 그러오?'""

 

물론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전쟁은 늘 있는 것이고, 전쟁을 막는 일은 빙하를 막는 일과 같다는 것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설사 전쟁이 빙하처럼 계속 오지는 않는다 해도, 평범하고 오래된 죽음은 계속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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