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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by Diligejy 2023. 3. 23.

1. 사랑과 현실

사랑한다는게 뭘까.

아영이라는 캐릭터에게 몰입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2. 아름다운 이별은 존재하지 않아.

 

아영과 준호는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3. 하고 싶은 것

헤어진 뒤 아영은 경일과, 준호는 안나와 만나게 된다. 

아영과 준호 모두 수동적으로 연애를 시작한다. 

 

경일과 안나는 똑같은 말을 한다.

"만나볼래요?" 

 

아영과 준호는 거기에 대답하지 못한다.

 

대답하지 못하자 경일과 안나는 이렇게 말한다.

"만나는 걸로 알게요."

 

사귀는 중 경일과 안나는 다시 한 번 똑같은 말을 한다.

"하고 싶은 걸 해"

 

여기에 담긴 의미는 뭘까. 

 

4. 결말

아영과 헤어진 뒤 1년이 지났지만, 준호와 아영은 아직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관계로 남아있다. 그들의 날선 대화에서 나오는 내용은 결국 서로가 하고 싶었던 것이 이별이었는데, 이별하지 못했고 그 책임에 대한 논쟁이었다.

 

다투면 다툴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맞지 않았고 비겁했다는 것만 다시 확인할 뿐이다. 

 

아영에게 테블릿을 가져다주고 준호가 자신의 칫솔을 버리는 것, 그리고 아영은 준호의 번호를 삭제하는 것, 준호 또한 아영의 번호를 삭제하는 것. 어쩌면 '하고 싶은 것'인 '이별'을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장면이다. 

 

아영은 '하고 싶은 것'인 전시전을 하는 작가로 나아간다. 

반면 준호는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모를 영업직으로 나아간다. 아니 어쩌면 준호도 하고싶었던 건 영업직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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