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라는 인물은 열정, 낭만을 상징하고
김나리라는 인물은 냉정, 합리를 상징한다.
하지만 둘 다 현실을 잘 모르는 순진함이라는 키워드로 뭉쳐져 있다.
그리고 단선적인 캐릭터다.
영화에서는 선악구도를 명확히 나누고 있다. 먹튀했으니까, 누군가의 소중한 삶을 망쳤으니까, 이렇게 범죄집단이 따로 존재할 수는 없는거니까. 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인물을 통해서 계속 대사를 전달한다.
하지만 감독이 조금 더 냉정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립을 지켜라 이런 의미가 아니다.
영화 속에서 마지막에 총장을 거래로 딜을 하는 중수부장처럼, 세상과 사람은 알 수 없고 복잡하다.
단순히 '막프로' 라는 이름으로 정의의 용사가 휙휙 모든걸 다해내는 건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조차 슈퍼맨은 아니다.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시스템을 살펴봤더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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