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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엘라

by Diligejy 2023. 4. 15.

 

 

검은머리 흰머리 반반의 특이한 크루엘라.

그녀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빨간머리로 염색을 하고 에스텔라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제스퍼는 에스텔라의 자질을 알아보고 그녀를 좀도둑이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제스퍼는 진정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남작 부인이 자기 엄마의 목걸이를 차고 엄마와 자신을 모욕한 뒤,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로 변신하기로 마음먹는다. 크루엘라로서 그녀는 목걸이를 되찾겠다며 제스퍼와 호레이스와 함께 작전을 모의한다.

 

하지만 제스퍼는 그녀를 걱정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럼 다행인데 문젠 또 있어. 널 못 알아볼까? 넌 해고야. 너 그 일 좋다며? 능력도 인정받았고? 그냥 그 목걸이를 포기하면 어때?"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아마 그는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왜 갑자기 목걸이에 목숨을 거는지. 하지만 '그냥 그 목걸이'라고 하는 표현함으로써 그녀가 자신의 기회를 발로 차지 않기를 바랬던 것이다. 자기와 호레이스처럼 살지 말기를. 어쩌면 대리만족이라고 해야할까.

 

그러자 에스텔라는 이렇게 답한다.

"에스텔라는 파티에 가면 안 돼. 대신 갈 사람이 있지."

 

그렇게 그녀와 팀의 작전은 시작되었지만, 실패한다.

 

그녀는 그리고 더욱더 복수심을 갈고닦으며 에스텔라와 크루엘라를 분리하기로 마음먹는다.

상냥하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의 크루엘라만이 남는다.

 

제스퍼는 엄마와 관련된 일이니 조금 기분 상하더라도 돕자며 호레이스를 설득하고 지원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다. 

 

니체가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장면에 어울리는 문구일 것 같다. 남작 부인에게 복수하려던 그녀는 남작부인처럼 동료의식없는 자기중심적인 크루엘라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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