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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21
경학, 經學, 즉 고전 해석은 한가한 서재의 작업이 아니다. 해석은 구성원들의 가치를 흔들고 행동을 바꾼다. 고전의 '새로운' 해석은 지금과는 달리, 사회 전체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조선은 유교 사회임을 기억해야 한다. 다산이 경세학 이전에 경학을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가령 조선 후기를 달군 예송은 권력의 후계와 그 위상을 둘러싼 정치 논쟁임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변호와 비판의 도구는 바로 고전이었다. 이처럼 경학은 정치적 현장, 사회적 교환의 중심 원리를 뒤흔든다. 다산의 '해석'이 정당한 것으로 설득되고 용인된다면, 왕의 권력과 책임에 대한 통념과는 다른 인식이 유포되었을 수도 있다.
p.38
유교 문명은 '요순'이라는 상징에 담겨 있다. 이들의 행적과 정치의식을 담고 있는 책이 <서경>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논어>에는 "순舜은 무위無爲로 다스렸다. 그는 조용히 남면했을 뿐이다"라는 공자의 찬탄이 실려 있다. 주자는 이를 액면 그대로 읽는다. 이에 따라 조선도 성인의 '모범'과 '감화'의 정치를 이념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다산은 갈등과 이해관계의 충돌을 겸양이나 양보로 해소하려는 순진한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정치학자의 목소리를 발하기 시작한다. 그는 <고금주>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정치를 논하는 자들이 하나같이, "전하께서는 뭘 어찌해보겠다고 굳이 나서서 일 만들지 마시고 조용히 계시는 게 잘하는 것입니다" 하고 떠드는 바람에, 온갖 제도와 법도, 기강이 무너져 내리고 부스러져도, 세우고 바로잡을 줄 모른다. 이러다간 10년이 안 가 천하가 썩어 문드러질 것이다. 화난이 잇따라 일어나고 몰락의 징후가 점점 깊어가는데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은 그 알량한 무위無爲의 설이 망쳐놓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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