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
당시 세계는 전쟁의 고통에 휩싸여 있었고, 일상은 힘들고 때로는 부당하게 여겨졌다. 이런 때는 기괴하고도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는 꿈을 좇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꿈은 오직 한 가지 목표만 추구하던 운동선수 출신에게는 가치 있고 흥미로워 보였다. 싫든 좋든, 인생은 일종의 게임이다. 이런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 게임을 거부하는 사람은 방관자로 남을 뿐이다. 나는 방관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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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그날 새벽에 나는 나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거다.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는 멈추는 것을 생각하지도 말자.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이 선언은 갑자기 어른이 된 듯한 내가 앞날을 내다보면서 나 자신에게 주는 절박한 충고였다. 어쨌든 나는 이 충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나는 이것이 최선의-어쩌면 유일한- 충고였음을 믿는다. 나는 누구에게든지 이런 충고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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