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창업

스타트업 바이블 - 태도가 운명이다

by Learner Diligejy 2018. 6. 11.


태도가 운명이다.


스타트업이라고 한다면, 창업이라고 한다면,

보통 덕후 개발자, 트렌디한 마케터, 화술 좋은 대표를 상상하기 마련이다.

나 또한 그랬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건 먼나라 딴나라 이야기며 오히려 궁핍한 생활의 연속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의 연속이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기존의 프로세스를 반복하는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본질은 실수와 실패를 그리고 개선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속에서 가장 중요한건 태도다.

자신이 옳고, 이미 완성된 존재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닫힌 사회에 살아야 하고

그런 사람이 대표를 맡거나 스타트업에 일한다면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한다.

(이 프레임이 정말 강한 사람을 알고 있는데, 정말 고심해서 피드백을 해주면 바로 반격이 들어온다. 

자신의 질문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답을 들을 경우

(자신이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해주는데) 

자신의 편이 아니라며 배제한다. (물론 모든 인간은 어느정도 이런 아집이 있다. 그건 논외로 하자))


그렇기에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야한다.


읽으며 생각했다.

Performance Marketer를 꿈꾸고 있는 문돌이인 나는 냉혹한 현실, 집안과도 단절된 열악한 환경, 지금 현재 아는것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다는 장애를 이겨내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단순히 이겨내는 정도가 아니라 탁월한 실력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다만, 해볼 뿐이다.


할 수 있는만큼 다해보고, 

그리고 솔직하게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기회가 오면 받아들이고

거만 떨며 '내'가 다 이뤘다고 하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받은 걸 돌려주는 것.


이 지향점을 향해 갈 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침낭을 사고 싶어졌다. 만약 서울에서 마케터로 취직이 된다면 고시원에 살아야 할게 뻔하다. 그것도 비싼 동네가 무섭다며 멀리있는 저렴한 동네에서 살아야 할거다. 그렇다면 이동시간이 길어지고 배우고 성장하기도 바쁜데 체력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매일은 아니겠지만 침낭을 사서 가끔 회사에서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 질문 

나의 valuation은 얼마인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밑줄 그은 부분

p.36

스타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의 양이 가히 살인적이다. 평생 일할 업무량과 맞먹는 일을 창업 초기 3~4년 동안 압축적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눈 딱 감고 부지런히 일하고, 만에 하나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겠다는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조금이라도 더 젊은 나이에 창업하는 것이 상당히 유리하다. 


p.37 

우리가 안심해도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점진적 혁신을 통한 창업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2~3년의 산업 동향과 기술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기존 서비스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잡으면 된다. 따라서 대단히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어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오히려 엄청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창업의 실패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


p.51

잭 웰치는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관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남이 나의 운명을 지배할 것이다."


p.70

스타트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사용자에게 현재 사용하는 서비스보다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개선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가 의외로 많다. 이런 부분을 잘 잡아내는 안목만 있어도 파생적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소비자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약간 더 우수하거나, 불편한 점이 개선된 제품에 호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의 호감은 곧 경쟁력이 되고, 경쟁력을 갖추는 순간 수익이 확보되는 것이다.


파생적 아이디어는 투자유치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보다는 파생적 아이디어를 더 선호한다. 파생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는 시장성과 시장의 크기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되고, 그만큼 사업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p.81

벤처 캐피털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마치 결혼과도 같습니다.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악몽이 될 수도 있지요.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이 결혼에는 이혼이라는 옵션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벡 와드화


p.97~99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해 그것을 현재 시점의 현금가치로 바꿔 합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가 현재는 별다른 매출이 없지만, 향후 5년 동안 해마다 10억 원의 이익을 달성할 자신이 있다고 하자. 이 경우 10억 원의 현금흐름을 5년간 매년 시간에 맞는 이자율로 역산해 총합을 내면 현 시점에서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방법을 사용해 밸류에이션을 결정하지만,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은 회사가 향후 몇 년 동안 얼마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논리를 그대로 믿어줄 투자자는 많지 않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나마 장래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계산해 투자자에게 보여준다면 창업자의 고민과 열정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비슷한 산업군의 기업 또는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장차 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검색 엔진이라면 구글이나 야후의 창업 초기 수치를 적용해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 방법이다. 구글이 창업 2년차에 생성한 유저 트래픽과 매출을 살펴보고 그 수치를 적용한다거나, 야후가 세쿼이아 캐피털로부터 투자받았을 당시의 밸류에이션을 참고해 비슷한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아름다운 시나리오지만 유감스럽게도 모든 스타트업들이 구글과 야후가 밟아왔던 길을 걸을 수는 없다. '우리가 하려는 사업과 페이스북이 현재 하는 사업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은 페이스북이 창업 초창기에 받았던 밸류에이션인 10조 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투자자에게 말하면 그 자리에서 당장 쫓겨날 수 있다. 이 방법이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비슷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라도 한 단계만 더 깊이 들어가면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다는 데 있다. 


p.100

가라지닷컴의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가이 가와사키는 초창기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다음과 같이 간단한 방법으로 산정한다고 한다.


매출 발생 전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 (핵심 엔지니어의 수 * 500,000불) - (MBA수 * 250,000불)


스타트업의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 엔지니어는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지만, 영업 마케팅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MBA출신의 인력은 몸값이 비싸 오히려 회사의 가치를 깎아먹는다는 뜻일 것이다. 얼핏 봐서는 감이 오지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으로 맞는 말이다.


p.103~104

창업자가 명심해야 할 것은 지분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스타트업의 질적 가치를 높여 밸류에이션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1억 원 가치 기업의 지분 80% 소유하는 것보다는 100억 원 가치 기업의 지분을 80% 소유하는 것이 훨씬 더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p.108~109

전환어음은 간단히 말해 미래의 특정 시점에 기업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현재의 대출금이다. 따라서 전환어음 형태로 투자를 받으면 창업자가 지금 당장 지분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정식으로 기관투자를 받을 때 전환어음은 사전에 합의된 할인율과 그 시점의 밸류에이션에 의거해 기업의 지분으로 전환된다.


예를 들어, 엔젤 투자자로부터 1억 원을 전환어음 형태로 투자 받은 후, 6개월이 지나 멋진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그 프로토타입으로 기관 벤처 캐피털들로부터 10억 원을 투자받은 후 기업가치에 의거해 시리즈A 투자를 받는다면, 엔젤 투자자로부터 받은 1억 원의 전환어음은 이 시점에 (1억 원 / 10억 원= 10%)+a의 기업지분으로 전환된다. a는 엔젤 투자자와 합의했던 할인율에 따라 결정되며, 이를 적용하면 최종 지분율이 확정된다. 할인율이 10%였다면 엔젤 투자자는 시리즈 A에 발행된 주식의 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구매하게 되며, 할인율이 20%였다면 그만큼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전환어음은 창업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그중 가장 큰 장점은 투자유치 초기에 특정 밸류에이션에 합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단 대출금 형태로 투자받은 후에 스타트업이 더욱 구체화된 후 지분 형태로 전환하므로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할인율 덕분에 투자자 입장에서도 특정 밸류에이션을 정하고 투자하는 경우보다 더 많은 지분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비용 면에서도 변호사 선임 비용이나 서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물론 단점과 위험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엔젤 투자를 전환어음으로 받았는데 생각만큼 운여이 잘 안 되면 그 어음은 고스란히 빚이 되거나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지분으로 자동 전환된다. 그런데도 엔젤 투자는 전환어음의 형태로 받을 것을 적극 권한다. 창업 초기에 돈보다 더 중요한 시간을 투자자와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데 허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시나리오는 엔젤 투자자가 전환어음 형태의 투자를 허용할 때 가능하다. 실리콘 밸리에서 만난 엔젤 투자자들은 대부분 전환어음 투자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이 없지만, 처음부터 지분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창업자들은 엔젤 투자자와 투자조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반드시 전환어음 투자의 가능 여부를 짚고 넘어가기를 바란다. 창업자가 전환어음을 언급하면, 경험 많은 엔젤 투자자들은 마주 앉은 젊은이를 조금 더 경험있고 성숙한 사업가로 대해줄 것이다.


p.112

창업자들은 투자유치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도표를 머릿속에 항상 그리고 다닐 필요가 있다. 투자를 유치하면서 도표의 빈칸을 각자 채워나가길 바란다.


투자단계 

엔젤 

시리즈A 

시리즈B

시리즈C 

목표 

프로토타입 완성 

제품 출시 

제품 출시  

손익분기 

밸류에이션 

 

 

 

 

투자금액
(다음 단계까지 가려면 얼마나 필요한가?) 

 

 

 

 

기간

(투자받은 돈으로 얼마 동안 생존할 수 있을까?) 

 

 

 

 


p.115~116

되도록이면 한 번에 큰돈을 받으려 하지 말고, 단계별로 적은 투자를 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p.116~117

스타트업 투자는 절대적으로 시간의 함수다. 수익을 만들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활주로runway라고 한다. 비행기가 활주로 끝에 다다르면 하늘로 이륙하거나 더 이상 운행을 하지 못하고 멈추거나 아니면 바다로 추락하듯이, 스타트업들도 돈을 다 소진하면 재투자를 받아 날아가거나 아니면 망하는 것이다. 벤처 캐피털들이 "활주로가 얼마나 남았습니까?How much runway do you have?"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이는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언제 떨어집니까?'라는 말이다. 


활주로의 의미는 각 투자단계마다 다르다. 프로토타입 완성이 될 수도 있고, 손익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어떤 활주로를 달리고 있든지 투자를 너무 적게 받으면 활주로를 벗어나 하늘로 날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p.133~134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적합한 사람의 요건들 중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영어실력이다. 스타트업의 모든 직원이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면 매우 좋겠지만, 그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일 것이다. 최소한의 조건을 말하자면 창업 팀 중 한 명은 영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하며,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은 영어로 하는 업무를 전혀 불편해 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창한 영어실력은 단순하게 영어로 된 문서를 읽고 쓸 줄 아는 정도의 실력이 아니다. 자신의 사업에 대해 투자자나 사업 파트너와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말한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노릴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애초 창업 첫날부터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일단 국내 사업을 어느 정도 안정화한 다음에 중국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은 그다지 좋은 전략이 아니다. 큰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을 작은 시장으로 가져오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서비스를 미국으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성공한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더 높다는 말이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투자유치, 파트너십 체결 등을 위해 실리콘 밸리를 방문한다. 그런데 이때 통역사와 함께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통역사는 사업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으므로 상대방에게 우리 측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어에 능하지 못한 창업자에 대해 상대방이 신뢰를 갖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p.137~138

이런 경험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면 다들 이상하게 여긴다. 친구와 같이 사업하면 친구마저 잃는다는 말을 찰떡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지만 친구와 함께 창업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리고 만약 함께 사업을 하다 관계가 틀어져 마치 원수처럼 되었다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p.150~151

내가 하고 싶은 조언은 투자의향서의 조건을 무리하게 따지지 말라는 것이다. 트위터처럼 모두가 투자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투자의향서의 조건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의향서를 받았으면 서명하기 전에 그동안 연락을 했던 다른 벤처 캐피털 기업에 이 정보를 귀띔해주는 것이 좋다. 즉 "A라는 기업으로부터 이런 조건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는데 혹시 B사는 우리 회사에 투자하실 의향이 없으신지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스타트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투자의향서에는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독점적으로 스타트업을 검토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투자의향서에 서명한 후부터는 다른 벤처 캐피털 기업과 몰래 연락해서는 안 된다.


p.152~153

투자유치는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훨씬 많이 경험한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투자자가 한 번 거절했다고 해서 스타트업에 완전히 흥미를 잃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주어진 시간과 예산을 고려해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곳에 투자를 결정한다. 따라서 이번에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향후 상황이 좋아져 재검토할 여지는 얼마든지 잇다. 나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투자를 받은 경험이 몇 번 있는데, 대부분 처음에는 투자를 거절했다가 나중에 상황을 보고 생각을 바꾼 벤처 캐피털들이었다. 그러므로 창업자들은 포기하지 말고 회사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투자자들과 공유해야 한다. 한 번 만났던 투자자들과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자.


p.161~162

스타트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이익을 창출하게 되면 그때는 정말 부자가 된 것이지만, 그 전까지는 아무리 잔고가 넘친다 해도 모두 빚일 뿐이다. 따라서 수익이 날 때까지는 가난한 스타트업이고, 가난한 스타트업은 '싸구려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넓은 유리창 너머로 태평양이 내다보이는 사무실에서 이탈리아산 목재가구를 갖추어 놓고 일하고 싶다면 스타트업을 하지 말고 변호사가 되어 로펌에 취직해야 한다.


p.164

돈을 벌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든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든 간에 최대한 현금을 아껴라.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어떤 목표를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가능한 한 무조건 싼 것을 고집해야 한다. 종교가 있는 창업자라면 먼저 신을 믿고, 그 다음에는 싸구려를 믿어라.


p.169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결론은, '효용성'을 지닌 앱의 경우는 유료와 무료 버전을 동시에 출시하는 전략이 적합하지만, '신선함'이 특징인 앱은 무료 버전을 출시하지 않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매일 사용하는 앱의 경우, 소비자는 무료 버전을 사용한 후에 반드시 유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생활에 없으면 안 되는 앱이기 때문에 돈을 더 내고서라도 모든 기능을 갖춘 유료 버전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카리나를 부는 등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앱은 대다수 소비자가 절대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신선함으로 분류되는 앱에 대한 무료 버전을 소비자들에게 배포하면 기껏 만들어놓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날려버리는 셈이다. 따라서 '신선함'이 특징인 앱들은 처음부터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는 유료 버전만 출시하는 것이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것이다.


p.178~179

스타트업은 '완벽한' 사람을 찾을 때까지는 채용을 미루는 것이 좋다. 많은 기업이 대체로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인물을 직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다르다. 구체적인 경험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점을 명시하고, 그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채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합한 사람을 찾을 때까지는 채용을 미루고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라.


이와 관련해 HP의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패커드는 이렇게 말했다.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매출목표가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기에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 일시적으로 아무나 채용하지 말고 목표를 하향 조정해라."


p.183~184

끝을 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자랑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험을 통해 이를 설명해보겠다. 나는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도 살았고, 최종적으로는 스탠퍼드 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실리콘 밸리에서 잠시 일하다가 귀국해 국내 벤처 기업의 영업사원으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헀다. 당시 어른들은 외국계 기업이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이를 적극 말리셨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모든 예비 창업자는 자기가 다니는 기업의 제품을 팔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었다. 그래서 영업이 힘들다고 소문난 우리나라에서 힘들게 발로 뛰겠다는 각오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쉽지 않은 영업 과정을 거쳐 마침내 첫 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다. 쌍방이 합의한 계약서가 있는데도 고객사가 잔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고객사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중견기업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하고, 심지어 마지막 수단으로 술을 거하게 사기도 했지만 그쪽에서는 깜깜 무소식이었다. 


이때 주위에서는 "그까짓 돈 몇 푼이나 한다고, 그만 포기해라." 또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와서는 불쌍하게 그게 뭐하는 짓이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영업이란 수금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비로소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모든 과정의 끝을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한번 시작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 끝낸다는 것을 자신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극단적인 조취를 취하기로 결심했다. 고객사 사장을 찾아가 가방 안에서 칼을 꺼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사장님, 잔금 받으러 왔습니다. 안 주시면 갈 때까지 가겟습니다. 저는 오늘 잔금 없이는 회사에 안 들어갈 겁니다."


그러자 다음 날, 회사 통장으로 잔금 8백만 원이 바로 입금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단단히 미친 행동이었짐나 어찌 됐든 결과는 훌륭했다. 잔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중도에 포기하고 후회하는 방법과 이렇게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 결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잇다면 나는 기꺼이 후자를 택하겠다. 물론 실제로 극단적인 행동을 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 다만 내 의지를 상대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스타트업에는 이 정도 마음가짐과 용기를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p.186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남이 시켜서 하면 좋은 일도 하기 싫어진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직접하는 것이 맞다.


p.189

자라온 환경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직장에서 대화의 중요성은 한층 강조될 수밖에 없다. 특히 공과 사가 겹치는 지점이 많은 초창기 스타트업에서는 동료간 대화가 더욱 중요하다. '이 말을 굳이 해야 할까?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만큼 같이 일했으면 잘 알겠지'라는 섣부른 짐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가족과 일해도 마찬가지이다.


p.191

우리나라에서도 직장과 학교에서 피드백 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와튼 스쿨의 MBA프로그램에서는 '팀워크와 리더십의 기초Foundations of Teamwork and Leadership'라는 강좌가 있었는데, 그중에는 다른 팀원을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피드백 세션이 있었다. 상대의 얼굴을 마주 보고 좋지 않은 내용을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색했지만, 막상 끝내고 나니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팀의 결속력이 더 단단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피드백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피드백을 주는 사람은 할 말을 반드시 하고,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상대방의 의견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p.194

도저히 함께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우선 두 번의 강한 경고를 하라. 이 경고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그 자리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해고를 통보해라. 첫 번째 경고를 한 시점에서 해고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두 달이면 충분하다.


p.209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영업을 위해서는 저돌성과 끈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업은 아주 간단한 게임이다. 끈기 있는 자만이 물건을 팔 수 있다. 한 번 찍어 안 되면 상대가 넘어올 때까지 백 번이라도 찍어야 한다. 사실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니다. 그러나 이때 거절당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잘못된 방법으로 시도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라. 그래야만 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계속 거절당하다보면 때로는 민망한 생각이 들고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민망하면 어떤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도전하면 그 결과로 우리 회사가 살고, 직원들이 월급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직원들의 가족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p.212

커뮤니케이션 기술과는 무관할 것 같은 세계 2대 부호 워렌 버핏도 자신의 모교인 컬럼비아 MBA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저는 이 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졸업 후 미래 수익의 10%를 받는 조건으로 지금 당장 10만 달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들은 후에 나를 찾아온다면 그때는 15만 달러를 드리지요. 그 이유가 궁금하십니까?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향상시키면 여러분의 몸값이 50% 이상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데일 카네기 교육을 통해 웅변을 배웠습니다. 미래 수익을 늘리고 싶다면 먼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늘리십시오."


p.229~230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할 때는 우리나라 본사와 별개로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본사의 지사 개념이 아닌, 법적으로 완전히 별도의 기업을 만들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첫 째는 현지 투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투자를 받으려면 반드시 미국 법인이어야 한다. 껍데기만 미국 회사인 것이 아니라, 미국 법인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100% 소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아무리 미국 법인이라도 우리나라 본사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면 투자 유치는 거의 불가능하다.


법인 구조를 나중에 바꾸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는 시간과 돈이 추가로 필요한 작업이다. 구조 변경을 위한 각종 버벅 절차와 서류작업도 복잡하지만 소액주주와 관련된 법률처럼 사전에 잘 알지 못했던 문제들과 부딪히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 다소 복잡하고 변호사 수임료가 들더라도 완전한 미국 법인을 설립할 것을 권한다.


물론 우리나라 본사가 지분을 완전히 갖고 있는 상태에서 본사에서 직접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국제 세금, 물리적 거리, 각종 관리의 어려움 등이 문제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다수 미국 벤처 캐피털들은 우리나라로 직접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 가끔 뉴스를 통해 우리나라 벤처 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투자유치 소식을 듣기도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벤처캐피털이지만 우리나라에 지사가 있거나 한국인 파트너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장이 큰 곳에 본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보다 미국 시장이 크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 미국 시장을 겨냥하려면 미국에 본사를 두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 본사와 주주들이 있어서 미국의 별도 법인 설립에 많은 시간과 서류 작업이 필요한 경우, 종이 회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사무실을 모두 지사 형태로 만들고, 이 지사들이 속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본사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고 모든 경제활동은 지사에서 이루어진다. 카이만 제도나 영국령 버진 제도는 이러한 페이퍼 컴퍼니 설립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 이유는 세금이 면제되거나 경감되는 조세피난처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는 페이퍼 컴퍼니 투자에 따른 세금문제나 향후 자금 분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최소화할 수 있어 많은 기업 변호사들이 권장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p.234

셀 수 없이 많은 기업들이 매일 새로 생겨나고 또 문을 닫는다. 기업들이 살아온 모습이 다르듯 생명을 다하는 이유도 저마다 다르다. 대표이사의 우유부단한 결정, 새로운 시장으로의 잘못된 진출,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무능, 직원의 공금횡령 등 그 원인도 각양각색이다.


스타트업이 문을 닫을 때도 이처럼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이유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 일하는 습관일 것이다.


p.238~239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장애는 선택할 수 없지만 그 장애를 어떻게 넘을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내 마음속의 나침반을 신뢰하겠다. 나침반은 바람이 거세게 불고 하늘이 어두울 때도 틀리는 법이 없으니까."


작은 부동산 회사의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휴렛팩커드의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던 실리콘 밸리의 여제 칼리 피오리나. 그녀는 신이 인간에게 준 보잘것없는 선천적 능력을 믿지 않았다. 그보다는 후천적 노력이 몇 배 더 중요하며, 그 노력으로 인간의 운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그녀는 온갖 장애물과 시련을 당당히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p.240

"중요한 것은 비평가들이 아니다. 공은 실제 경기장에서 먼지와 땀 그리고 피에 뒤범벅되어 용맹스럽게 싸우는 자의 몫이다. 그는 실수하고 반복적으로 실패한다. 또 가치 있는 이유를 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자신을 불태운다. 무엇보다 그는 마지막에 주어지는 위대한 승리와 패배를 알기에, 그것들을 전혀 모르는 차갑고 겁 많은 영혼들과 결코 함께하지 않는다."


1910년 4월 23일 미국 테오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한 연설 중 한 부분이다. '민주주의의 시민의식'이라는 주제의 이 연설은 이 땅의 모든 창업자가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경영 > 창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급보다 내 사업  (0) 2018.12.27
슈독  (0) 2018.11.20
스타트업 바이블2 - 니 운명을 견딜 수 있겠니?  (0) 2018.06.12
스타트업 바이블 - 태도가 운명이다  (0) 2018.06.11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  (0) 2018.05.17
창업가의 일  (0) 2018.05.17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