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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침팬지 폴리틱스

by Diligejy 2018. 5. 25.

p.47

단순히 지켜보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물을 제대로 '지각'하고 이해하려면 반드시 학습이 필요하다. 


p.47~48

처음에 우리는 인식하는 것만 볼 수 있다. 장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장기판 위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 사람이 곁에서 한 시간 동안 지켜보더라도 게임 상황을 다른 판에 복기해 보라고 하면 정확히 재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장기에 뛰어난 사람이라면 몇 초 동안만 바라봐도 말들의 배치를 모두 파악해서 기억할 수 있다. 이는 기억력의 차이가 아니라 지각력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문외한에게 체스 말의 위치는 각각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아는 사람은 말의 위치에 커다란 의미가 있으며 그들 상호 간에 서로 위협하거나 지원하는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무질서한 것의 집합보다는 어떤 유기적인 구조를 가진 편이 훨씬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원리이다.


이것이 이른바 게슈탈트 지각(Gestalt perception)의 종합 원리이다. 즉, 게슈탈트(전체)란 단순한 부분들의 합 이상이며 지각을 학습한다는 것은 구성 부분들이 규칙적으로 전개되는 여러 가지 패턴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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