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순례하다

우리는 보통 아파트에 많이 살고, 건물이 다들 비슷하기 때문에

그다지 건축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잘 생각을 해보면 건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

우리가 패션에 왜 신경을 쓰는가?

그것을 생각하면 왜 건축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지 답이 나온다.

물론, 하루하루 벌어먹기도 힘든데, 언제 그런거에 신경쓰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귀농하는 사람이나, 혹은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 중에

혹은 그냥 관심이 생겨서 나중에 해봐야지 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은가?

보통 건축물 전체에 관해 보여주는 책이 일반적이지만,

이 책은 '창'에 주목했다는 것이 특이했다.

그런데, 정말 특별했다.

창 하나가 달라져서 이렇게 디자인 전체가, 빛이 들어오는 것이

달라질 수 있고, 느낌 전체가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이런 책에 대해서는 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리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우리가 좋은 영화에 대해 무엇무엇 이라 아무리 떠들어 봤자

그 영화 한번 보는 것에 비할 수 없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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