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18
그는 지금처럼 자신에게 30세의 해의 막이 오르리라고는
판에 박힌 문구가 자신에게 적용되리라고는
또한 어느 날엔가는 자신도 무엇을 진정 생각하고
무엇을 진정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한순간도 걱정해본 적이 없었다.
천 한개의 가능성 중에서 천의 가능성은 이미 사라지고
시기를 놓쳤다고는- 혹은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니까 나머지 천은 놓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제껏 한번도 의혹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그는 이제껏 무엇 하나 겁내본 적이 없었다.
지금에야 그는 자신도 함정에 빠져 있음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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