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수레바퀴아래서

by Diligejy 2015. 8. 19.

 


수레바퀴 아래서

저자
헤르만 헤세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자신을 짓누르는 가정과 학교의 종교적 전통, 고루하고 위선적인 ...
가격비교

p.62

과학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오래된 포도주를 언제나 새로운 술 포대에 담는다. 새로운 술 포대에 담기 때문에 전통적인 가치를 망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예술가들은 얼핏 보기에 그릇된 주장들을 태연스럽게 고집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이것은 비평과 창조, 학문과 예술 사이의 불평등한 오랜 투쟁이다. 이 투쟁에서 과학은 별다른 도움 없이 언제나 정당성을 인정받아 왔다. 언제나처럼 예술은 믿음과 사랑, 위로와 아름다움, 그리고 영원에 대한 예감의 씨앗을 뿌려왔다. 또한 풍요로운 토양을 새로이 발견하여 온 것이다. 그것은 삶이 죽음보다 강하고, 믿음이 의심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p.72~73

이 어린 소년 기벤라트는 얼마나 아름답게 성숙했는가!

길거리를 배회한다거나 장난을 치는 따위는 스스로 그만두었다.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공연히 웃는 일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정원 가꾸기와 토끼 기르기, 그리고 낚시질 따위의 취미 생활도 벌써 오래 전에 그만두었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십세(1)  (0) 2015.10.05
토지1부1권(1)  (0) 2015.10.05
예술수업(2)  (0) 2015.06.17
예술수업(1)  (0) 2015.06.17
아직 남아있는 낭만  (0) 2015.02.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