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9
농이라는 글자를 다시 볼까요. 용(龍)의 귀(耳)라는 단어입니다.
용의 귀를 가졌기에 사람의 소리는 못 듣지만 용이 듣는 다른 소리를 들듣는다는 것입니다.
p.144
어원을 살펴보면 유니버셜은 단 하나의 것unns으로 귀결한다ventere는
뜻을 지녀서 하나가 곧 전체라는 의미입니다. 제너럴은 같은 종류genus가 널리 퍼지다rate로, 동일한종(種)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유니버셜은 하나가 세상에 두루두루 통하여 전반적이라는 단어이고 제너럴은 같은 것들이 아주 많아 전반적이라는 낱말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사실은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죠.
p.146~147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왕인 아버지가 갑자기 죽고 숙부가 왕위에 올랐는데 어느날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서 숙부가 자신을 독살했다고 알려줬기 때문입닌다. 그 뒤로 홀로 진실을 밝혀가던 햄릿이 고민하여 독백합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햄릿만 그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독백은 햄릿이 진실을 지키는 존재로 남을 것인가 하며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입니다. 풀어 말하면 햄릿은 진실을 아는 유일한 존재로서 유니버셜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처럼 제너럴하게
진실을 덮고 현실에 안주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가 유니버셜로 나선다면 숙부가 최고권력자가 된 지금 그에게는 큰 고난이 뒤따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햄릿은 진실에 따라 제대로 존재하기 to be위해서 목숨을 잃고 비극적인 삶을 삽니다.
p.170
현실(現實)에서 열매 맺는다(實)라는 실현(實現)이라는 말, 그대로 꿈이 현실에서 열매맺어야 꿈이 이루어집니다.
p.173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점은 두 인물이 고도를 막연하게 기다리기만 할 뿌,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p.174
고달픈 현실을 탓하며 막연하게 꿈만 꾸던 사람들에게 <고도를 기다리며>는 무의미한 부조리극이 아니라 매우 충격적인 현실극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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