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나갔다 온 뒤부터 끙끙 앓았다.
오자마자 누워서 잠에 들었고 새벽에 깨서 끙끙대다가 새벽에 출근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9MqAkox19Y
이소라의 제발을 들으며 시작한다.
이소라의 녹음 음반보다 이 라이브가 더 절절하고 감정이 전해져온다.
너무 슬펐어요 라는 게 그냥 수식어가 아니라 목소리로 떨림으로 들려온다.
회사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컴퓨터를 켜고 VSCode를 켜고 코드를 보고 있었는데 집중이 잘 되질 않았다. 아직 프로답지 못하다는 증거였다. 어떤 일이 있었던 간에 회사에 가면 고요하게 프로답게 일을 묵묵히 해내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하지 못했다. 멘탈이 유리멘탈이어서 그런 듯 하다.
자주 날밤을 새시는 자룡님은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는지 정말 의아할 정도다.
창업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걸 자룡님을 보며 배운다. 창업을 한다는 건 자신이 가진 모든 시간과 능력을 쏟아부어야하고 그래도 실패할 수 있는거기에 정말 미리미리 노력하고 또 노력한 뒤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회사에서 조금씩 일을 하고 있는데 몸이 으슬으슬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아무 생각 없이 뒤척이다가 씻었고, 아무 생각없이 회사로 출근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걸로 봐서 분명 몸살기운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제대로 찾아왔다.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어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무너지는가보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했다. 주말에도 일을 할까. 그러면 내가 목표로 하는 전세자금을 빨리 모을 수 있을까. 그러면 조금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단기적 시각이다. 조금 더 돈이 모일지 모르겠지만, 결국 업을 잘해야 더 큰 가치를 내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안은 그리 좋지 못하다. 많이 쓰리고 아프겠지만, 서럽겠지만, 힘들겠지만 조금 더 버티고 내 업을 잘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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