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사무실이 조용하다.
어제 휴멜로 전체 회식 여파인듯 하다.
어제는 중식당에서 와인을 마셨다. 물론 사랑니를 뺀 나는 거의 먹지 못하다가 아주 조금 맛만 봤다. 너무 아쉬웠다. 더구나 복부비만이라 최근 식단관리를 시작했기에 메인 음식으로 나왔던 음식 몇 개 조금 먹고 식사는 먹지 않았다. 탄수화물의 유혹은 너무 강렬했다. 옆에서 잡채밥을 먹고 있던 동료가 내가 식단관리한다고 하자 "어우 맛있다" "냠냠" "쩝쩝"하면서 장난을 쳤다.
나도 농담으로 스파링하고 싶다고 했고, 또 기승전복싱이냐며 대화주제는 복싱으로 옮겨갔다. 맨날 복싱복싱 거리니까 "누가 보면 프로 선수인줄 알겠어요"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현묵님과 장난으로 스파링하면 회사 사람들이 단체로 구경가는 이벤트가 어떻냐고 하면서 사람들이 장난을 쳤다. 고생한 사람들과 함께 편안히 웃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그렇게 나는 1차만 마치고 방에 들어가고 2차 가실 분들은 2차를 가셨다. 그리고 회사가 좀 조용하다. ㅎㅎ;
하긴 술 때문만은 아닌 거 같다. 오늘은 12월 31일이니까 집에 있고 싶을 거 같다. 조금 센티멘털하게 감성을 즐기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뜨끈한 국물에 소주한잔 하면서 2020년을 맞이하는 낭만.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2.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새벽 4시 20분 정도에 깼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진 않다. 왜 깨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제는 다시 잠들었다가 7시에 일어났는데 오늘은 그렇게 되질 않았다. 덕분에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다. 조금 예민해졌다. 회사분들과 얘기하고 장난치면서도 뭔가 실수할까봐 걱정하고, 오버해서 장난하기도 하고 컨디션이 안좋을 때 발생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오늘은 좀 쉬어야 할 듯 하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저 계속 확인하며 언제 오는지만 바라보고 있다. 식당에 줄 서서 기다리는 것조차도 싫어하지만, 그건 음식일 때 얘기다. 사람을 기다리는 건 살면서, 그리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꼭 필요한 자질이기에 연습중이다. 습관이 안 되어있어서 그런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조금 더 참고 참아야 하는데... 참을성이 부족한가보다.
조금 만 더 견디자 견디자 말하며 견디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Pl0WgWmGao
지브리 음악을 들으며 견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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