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잊히지 않는 기억.
3년 전 12월 26일 내 첫 인턴날. 즐겁게 새벽까지 카톡으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내고 새벽늦게 잠든 나.
그리고 26일 아침 8시 쌓여있는 부재중전화와 문자메시지.
직감했다. 뭔가 잘못됐다.
맞았다. 잘못되었다.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지.
음주운전자 덕에 삶이 으스러졌으니까.
잊혀지지 않는다.
어쩌면 전화위복일지도 모르겠다. 덕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독립하고 어떻게든 발판을 만들려 노력했으니까.
근데 굳이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이었다.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잘 버텨왔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잘 안하는 편인데, 이건 칭찬해줄만 하다.
죽지 않고 버텨왔으니까.
앞으로도 죽지 말고 버티자.
늘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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