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1)

by Diligejy 2016. 6. 6.

p.52~53

역사는 무엇을 고전으로 남기고 무엇을 폐기하려는 것일까? 작품성, 아니면 도덕성이 기준인가? 비슷한 맥락에서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다. 인간의 삶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면, 역사는 어떤 삶을 기억하고 어떤 삶을 삭제하려는가? 또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인가, 삭제되어 마땅한 삶인가? 행여 더러운 삶을 살면서도 올바른 삶을 사는 양 교묘한 말솜씨로 치장하며 위선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는가? 일그러진 삶을 살면서도 정의로운 이야기와 명분에 열광하는 척하는 것은 아닌가?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책은 도끼다(2)  (0) 2016.07.30
다시, 책은 도끼다(1)  (0) 2016.07.30
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0) 2015.12.02
안티프래질(2)  (0) 2015.11.18
안티프래질(1)  (0) 2015.11.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