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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한국소설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by Diligejy 2023. 1. 16.

p.5

최악은 지나갔다는 안도와 

곧 진짜 최악이 오리라는 불길한 예감 사이에 

이 세계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p.80~81

악몽에서 깰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그때마다 허기 때문에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실제적인 가혹함이었다. 배를 채우고 나면 고아의 삶에서나 가능한 상황들이 하나하나 그려지곤 했다. 연고 없는 도시에 혼자 내던져진대도 돈을 들고 달려오거나 내 무사를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으리란 것도 그때 내가 그려본 상황들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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