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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획

기획자의 관찰법

by Diligejy 2023. 3. 3.

 

20페이지의 5번에서 말하는 내용과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란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상반된다. 

소비 속도가 공급 속도를 압도한다 vs 공급 속도가 소비 속도를 압도한다

 

p.20

닌텐도 스위치는 좁아진 활동반경의 수혜(?)를 톡톡히 받은 대표적 제품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2021년 말 기준으로 1억 354만 대가 판매되었습니다. 2017년 발매된 제품이 5년 만에 1억 대 이상 팔리다니,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닌텐도 스위치 대박의 타임라인을 관찰해보니 몇 군데의 변곡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② TV 시청 시간이 늘어난 사람들은

③ 대화면의 TV를 선호하게 되었고

④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서비스 가입자들도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⑤ 콘텐츠 소비 속도가 공급 속도를 압도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 했고

⑥ 그 욕구가 자연스럽게 게임에까지 미치게 된 것이지요.

 

p.24

검색의 결과물은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표면적인 니즈일 뿐, 잠재적인 니즈는 소비자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왜'를 생각하고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근본적인 니즈를 파악해야 합니다.

 

p.25

'보다'와 '관찰하다'의 차이는 딱 한 가지입니다. 스스로 이 질문을 해보시면 됩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까?"

 

p.73~74

만약 여러분이 카페 사장이라면 다른 카페에서 무엇을 관찰할 건가요? 그런 관찰을 통해 여러분이 발견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어떻게 바꾸었나요? 다음 기사와 함께 평소 자신의 모습도 생각해보며 어떤 것들을 관찰할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추워도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를 일컫는 '얼죽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카페에서 식사까지 해결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전국에 3,000여 개의 가맹점이 있는 이디야커피는 최근 5년 간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디야커피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2015년 약 6,000만 잔에서 2019년 약 1억 400만 잔으로 72% 증가했다. (중략) 카페에서 식사까지 해결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2019년 이디야커피의 베이커리 제품 판매량은 2015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빵과 고급 디저트 수요가 늘었고, 관련 제품 출시도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생각해본 것들을 다음 표에 정리해 보세요. 여러분이 관찰해야 할 것들을 통해 카페 방문 고객수를 늘리거나 매출을 증대할 수 있을지도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분 관찰해야 할 것들 관찰하는 이유
카페 밖    
   
   
카페 안    
   
   

 

p.79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공감대는 '우리 제품이 이렇다'는 설명보다 지금 사람들의 고민을 어떻게 제품에 녹여냈는지 보여줌으로써 강화될 수 있습니다.

 

p.97-99

여러분들은 시각장애인에게 시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시계가 필요하다면 어떤 시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드러난 사실로만 보면 시각장애인에게 시계는 불필요한 존재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멋진 시계를 원합니다. 시각장애인의 이러한 욕구를 반영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패션 시계가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이원의 브래들리 타임피스입니다.

 

MIT 대학원생이었던 김형수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기존에 차고 있던 음성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혹은 시침과 분침을 만져야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계를 벗어나 그들을 위한 제대로 된 시계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자신들이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시간을 확인하면서 알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김형수 대표는 대학원 수업 때 음성이 아닌 촉각을 통해 시간을 알 수 있는 그리고 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의 시계를 생각했습니다.

 

그 또한 처음에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점자로 구성된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제품 테스트 결과, 시각장애인들 중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편견에 갇혀 시계의 디자인, 스타일 등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기능 중심의 문제 해결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문제 해결로 접근했죠. 

 

p.109

절벽과 낭떠러지는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영화에서 주인공이 숲속에서 악당에게 쫓긴다면, 매번 '낭떠러지'를 맞닥트리죠. 그럼 이번에는 절벽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주상절리를 우리는 '절벽'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주상절리 위에 멋진 집이 있다면 아마 "가파른 절벽 위의 집이 멋있다"라고 말하지 "낭떠러지 위의 집이 멋있다"라고 말하지는 않을 겁니다.

 

절벽과 낭떠러지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느껴지나요? 절벽은 아래에서 위로 볼 때, 낭떠러지는 위에서 아래를 볼 때 씁니다. 결국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죠.

 

p.117-118

한 때 제가 즐겨봤던 드라마 중에 <시그널>이란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무전기를 통해 현재와 과거가 연결되며 미제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현재의 프로파일러가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햇던 미제사건에 대한 증거를 하나씩 수집해 과거의 형사가 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가죠.

 

이 드라마에서 차수현 형사(김혜수 분)가 프로파일러 박해영 경위(이재훈 분)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박해영. 너 이 팀에서 뭐 하는 놈이야? 되려다 만 프로파일러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파일러잖아. 너는 내가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보고 증인이랑 씨름할 때 아폴로 11호 암스트롱처럼 달 위에서 나를 봐야 돼. 증거도, 증인도, 사건도 멀리 하나의 점처럼. 절대 감정 섞지 말고 봐야 한다고,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올 게 아니라."

이 대화에서 핵심은 '달 위에서', '하나의 점처럼'입니다. 사람들은 몰입을 하다보면 모든 것을 자신이 그 대상에 가지고 있던 시각으로 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사람의 본능일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되면 새로운 관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p.137

롤프 옌센은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미래 사회를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로 정의했습니다. 롤프 옌센은 이 책에서 미래 시장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 형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모험 판매

2. 연대감, 친밀함, 우정, 그리고 사랑을 위한 시장

3. 관심의 시장

4. '나는 누구인가' 시장

5. 마음의 평안을 위한 시장

6. 신념을 위한 시장

 

이러한 시장은 사람들에게 '감성'을 팔고 있습니다. 즉, '이야기'가 핵심이지요. 이야기와 감성은 결국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p.138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함으로써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고, 때로는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합니다. 반대로 나의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표현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나만의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명품 옷과 시계, 화장품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한다고 과시하지도 않습니다.

 

p.142

여러분이 육아맘의 상황에 공감한다면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다음 2개의 질문에 한번 답해보세요.

 

구분 내용
전형적 질문 어떻게 하면 육아맘이 조금이라도 아이와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관점 전환 질문 어떻게 하면 육아맘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이제, 이 두 개의 질문에 여러분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볼까요? 분명 관점 전환 질문을 통해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좋은 방법이 나올 것입니다.

 

구분 내용
전형적 질문에 대한 해결책  
관점 전환 질문에 대한 해결책  

 

 

p.149-151

광고회사 이노션월드와이드는 2019년 2월 서점에 대한 소셜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18년 1년 동안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100만 여건의 서점 관련 소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6만 7,680건), 데이트(1만 3,101건), 나들이(9,611건), 일본(1만 3,508건), 연남동(6,561건), 해방촌(4,577건)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보고 여러분은 서점에 대한 동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 데이터만 보면 서점도 하나의 여행지, 데이트 및 나들이 코스라는 걸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연남동, 해방촌은 무엇일까요? 데이터만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봐야 합니다. 그래야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연남동, 해방촌과 서점을 결합해 키워드 검색을 해보면, 연남동에는 헬로인디북스, 사슴책방, 사이에, 해방촌에는 고요서사, 스토리지북앤필름, 노홍철의 철든책방 등 관련 다양한 기사나 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장소는 해당 지역의 핫플레이스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데이터로만 서점을 이해한다면, 이 지역에 단순히 서점이 많이 몰려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아닌 의미를 알려 한다면, 왜 이 지역에 독립서점이 생겨나는지, 이 지역에서 독립서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또 이 지역에 생겨나는 독립서점은 책을 파는 기능 외에 다른 기능이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조금 더 고민을 해 검색을 하면, 독립서점과 일반 대형서점에 대한 연령대별 이용 고객 자료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신한카드에서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독립서점은 20대의 비중이 54%인 반면, 일반 대형 서점은 30%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사람들은 서점을 여행, 데이트, 나들이 코스로 가는데 그 서점이 일반 대형서점이 아닌 독립서점이며, 20대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 속 수치를 숫자의 높고 낮음으로 이해한다면 이런 분석을 하기 어렵습니다. 하나의 숫자에 대한 의미 파악과 함께 그 의미를 따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또 다른 데이터와 사람들의 일상을 봐야 숫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p.159

1인 가구에 대해 분석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단순히 1인 가구 추이 분석만 하면 될까요? 의미있는 분석을 위해서는 1인 가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어떤 구매 행태를 보이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1인 가구들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볼 수도 있겠죠. 그 결과, 우리는 1인 가구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즉, 다양한 자료 속에서 '1인 가구'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의미를 분석해야 하는 것입니다.

 

p.163-164

결국 서비스가 고객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야 우리는 그 서비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야 육아 청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가 '내가 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가사 노동으로 내 시간을 누릴 여유가 없어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 시간이 그 사람의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있지요.

 

 

p.174-175

우리는 제품의 '특징(스펙)', '장점', '혜택' 중 '혜택'에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화소가 고객에게 가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품의 '스펙'은 2,000만 화소입니다. '장점'은 타사보다 500만 화소가 더 높아 사진이 더 선명합니다. '혜택'은 가족, 친구, 연인들의 추억을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여러분이 제품의 스펙을 강조하고 싶다면, 이렇게 혜택이 주는 '가치'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p.181

여러분은 분명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합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잘했다, 못했다고 평가하기보다 나의 결정과 판단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유사한 상황에 다시 한 번 처했을 때 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90

 

p.206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비평가인 장 뤽 고다르는 "무언가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로 데려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p.210-211

보통 돈이 없어 친구 집을 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가 떠돌이 생활을 한다고 여길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집이 없다는 건 문제입니다. 하지만 떠돈다는 것을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요? 집 자체는 중요하지 않게 되죠. <소공녀> 속 주인공 미소처럼 말이죠. 여행하면서 매일 다른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는 겁니다. 머릿속에서 내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동일한 현상도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p.234

새로운 관점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는 게 어떨까요?

 

- 통념 : 기존에 사업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

- 가설 : 만약 ~하면 어떨까? (통념에 반하는 질문)

- 통찰 : 통념을 벗어났을 때, 어떤 인사이트가 있을까?

- 기회 : 통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업 기회는 무엇인가?

 

p.251-252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만 보는 사람을 카우치 포테이토라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 평일에 누적된 피로로 집에 누워만 있고 싶습니다. 또 하루 종일 보지 못한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피로와 함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대지만 여전히 TV는 사람들이 자주 보는 매체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에 따르면 주요 매체별 평균 사용 시간이 TV가 하루 3시간 2분 정도로, 스마트폰 등 무선전화(1시간 54분)보다 사용 시간에서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자라면 이런 카우치 포테이토를 위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까요? 카우치 포테이토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카우치 포테이토를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혹은 불편해하는 사항들을 생각해볼까요? 

 

하나의 고나점이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 카우치 포테이토를 생각한다면 좀 더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파에 누워 있으니 소파와 관련된 제품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TV가 주요 매체이니 TV와 관련된 사항도 생각해볼 수 있죠.

 

어떤 측면에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상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양식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씩 작성해보기 바랍니다.

 

구분 제품 서비스
개요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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