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90~191
순수한 신념에서 나오는 행위의 결과가 나쁘다 하더라도, 신념윤리(선한 의도)를 강조하는 이들은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책임이며 타인들의 어리석음 또는 인간을 어리석도록 창조한 신의 뜻으로 그 책임을 돌린다. 그에 반해 책임 윤리를 따르는 사람은 인간의 바로 이런 평균적 결함을 강조한다. ...... 그는 인간의 선의와 완전함을 전제할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中 재인용
p.198
정치인이 성공하는 지도자로 거듭나려면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어요. 정치인은 선대 정치인의 공(功)보다는 과(過)를 봐야 합니다.
p.234~235
모든 정당이 당내 민주화를 말해 왔고 지금도 계속 그 패러다임 안에 있다. 문제는 당내 민주주의를 과도하게 강조하면서 좋은 정당이 되기 위해 당연히 발전시켜야 할 리더십과 권위의 체계를 심각하게 약화시켜 왔다는 사실이다. 정당은 반드시 민주적이어야 하는가? 답은 '아니다'이다. 반드시 민주적이어야 하는 것은 정당 체제이지 정당이 아니다. 민주 정치의 핵심은 개별 단위(unit)로서 하나의 정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당들, 즉 단위들 사이의 관계 양식을 말하는 정당들의 체계(system)에 있기 때문이다. ...... 어떤 정당은 자신들이 대표하고자 하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위계적인 조직 구도를 가질 수도 있고, 이념을 중시하며 상층 엘리트 사이의 집단 지도 체제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 가능한 한 민주적 가치와 원리가 당내에서 발전해야겠지만 그것이 조직으로서의 정당 내지 리더십의 발전을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물신화하는 일이 된다.
박상훈 [정치의 발견] 中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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