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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흐름이해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by Diligejy 2023. 7. 13.

 

p.32

주요 거시적 파동과 지표들

 

거시적 파동 지표
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고용비용지수(ECI)
불황 고용보고서
소비자 신뢰도
개인 소득과 신용
소매 판매
경제 성장과 경기 순환 GDP
자동차 트럭 판매
가동률
주택 착공과 건축 비용 지출
S&P의 DRI 예측
생산성 생산성과 비용
재정적자 미 재무부 예산보고서
무역적자 상품 무역수지
수입 수출 가격
행정부: 규제, 과세, 반독점 <배런스>, <비즈니스위크>, <포브스>, <포천>,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 <로스엔젤레스타임스>, <뉴욕타임스>, <머니>,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터>, <워스>
  CNBC, CNN
사회적 대변동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기술적 변화 <액티브 트레이더>, <인디비주얼 인베스터>, <레드 헤링>, changewave.com

 

p.33~34

기술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한 해에서 다음 해까지의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보통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혹은 고용비용지수와 같은 가격 지수들의 백분율 변화로 측정한다. 인플레이션 호랑이에게 접근하기 전에, 먼저 이 위험한 짐승에는 세 종류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첫째, 경제 호황과 함께 부족한 상품을 사기 위한 현금이 넘쳐날 때 발생하는 수요 견인(demand-pull) 인플레이션이 있다. 해결하기 쉬운 인플레이션은 없지만 그나마 이 호랑이는 쉽게 길들여지는 편이다. 

둘째, 유가 상승이나 가뭄으로 인한 식품 가격 상승처럼 공급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인상(cost-push) 인플레이션이 있다. 이 인플레이션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상처도 대단히 커서 연준히 종종 욕을 많이 먹는다.

마지막으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지만 위험도가 가장 높은 임금(wage) 인플레이션이 있는데, 대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과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의 압력 때문에 일어난다.

 

이 세 종류의 인플레이션 호랑이를 빠르고 호가실히 구분하지 못하면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같은 경제 지표의 메시지를 잘못 해석하기 쉽다. 그럴 경우 예상되는 결과는 인플레이션 호랑이 중 하나가 점심으로 당신의 투자 자금을 삼키고 크게 트림한 다음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사태는 한 가지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사실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뉴스를 들었을 때, 연준과 월스트리트는 각자 실제로 두려워하는 호랑이 종류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준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근원인플레이션율(core rate of inflation,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뺀 것)을 증가시킬 때에는 재빨리 금리를 올리지만, 에너지나 식품처럼 공급 감소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발생했을 때에는 훨씬 더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이런 반응과 정반대편에 선다면 완전히 망하는 것이다.

 

p.35

고용보고서 외에 다른 유용한 불황 지표들도 있다. 에를 들어 매크로 투자자들은 자동차 판매와 주택 착공에 관한 월간 보고서를 주시한다. 이 보고서는 경제가 불황기로 접어들 때 가장 먼저 쇠퇴하는 두 가지 경제 지표를 관측한다. 소비자들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볼 때 가장 먼저 자동차나 주택을 구매하는 일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지표가 가장 먼저 떨어진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시장의 모든 업종이 동등하게 창조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주택, 항공사 같은 소위 '순환적인 업종'은 식품, 의약, 의료 등과 같은 비순환적 혹은 방어적 업종보다 불황 소식에 더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단순하다. 불황이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밥을 먹고 약을 사며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새 자동차나 집을 사거나 휴가를 떠나는 일은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p.36

미국의 성장률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매크로 투자자라면 전 세계, 특히 중요한 무역 상대국인 독일, 일본, 캐나다 등의 성장률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거시적 이론에 근거한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이 독일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면 이런 경제 성장률 차이는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와 그에 따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 국가의 수입 수요는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미국의 소득 증가는 외국 물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 증가를 불러온다. 따라서 강력한 경제 성장 뉴스를 접한다면 유럽 수출 기업들에 매크로 투자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p.44-45

저명한 금융 권위자인 제러미 시겔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중국어로 '위기'라는 말에는 두 가지 상징이 있다. 첫째는 위험 ... 둘째는 기회다." 그렇다. 그의 말은 옳다. 무시무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거시경제에 정통한 투자자들은 모든 자연재해 혹은 전쟁을 거시경제 놀이의 기회로 봐야 한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재해의 영향을 정확히 해석하고 예견할 수만 있다면 틀린 소리가 아닐 것이다. 그러니 다양한 충격이 산업과 시장에 각각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만에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공장이 PC와 반도체 칩 생산을 중단했다. 이때 애플과 델은 최고의 공급 부족 업체가 된 반면, 삼성과 현대 같은 한국 반도체 칩 제조사들은 매입할 만한 최고의 상장기업으로 부상했다. 왜냐고? 컴퓨터 박스 생산을 전적으로 대만 공장에 의존하는 델과 애플은 생산 능력을 상실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삼성과 현대는 대만 공장의 생산 마비에 따른 칩 가격 상승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보았다. 이들 기업의 생산 시설은 아무런 영향도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p.51-52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의견이 분분한 거시경제 학파들의 기본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그 학파는 고전주의 경제학, 케인스주의, 통화주의, 공급 측 경제학, 신고전주의 경제학 등 다섯 개로 나뉜다. 그리고 다음 두 가지 이유로 각 학파의 사상적 차이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첫째, 각 학파는 매크로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에 대한 시각을 날카롭게 다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통찰력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고전주의 경제학은 경제와 시장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조정되는지 가르치는 반면, 케인스주의는 그런 조정들이 어떤 조건 아래서 일어나지 않는지 설명한다. 통화주의는 화폐와 물가 사이의 중요한 관계를 드러내는 반면, 공급 측 경제학은 인플레이션 걱정 없는 경제 성장을 위해 세금 감면, 규제 철폐와 같은 수단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은 주식시장과 좀 더 넓은 거시경제에서 기대의 역할을 가장 확실하게 밝혀준다.

 

두 번째가 좀 더 중요한데, 거시경제학의 각 학파는 우리가 어떤 거시적 질병에 걸렸는지 각기 다른 정책적 치료법을 처방해준다. 거시경제학파는 대통령이나 의회, 심지어 연준의 귀를 늘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1920년대 후버,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고전주의 경제학에 큰 영향을 받은 반면, 1930년대 루스벨트,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은 케인스학파 출신을 조언자로 받아들였다.

 

반대로 스태그플레이션이 활개를 치던 1970년대 후반에는 통화주의자들이 연준을 떠맡았고, 폴 볼커 의장은 금리를 통제하기보다 통화 정책 목표를 바꿨다. 그 결과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해 증권 통화시장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이자에 민감한 주식은 모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더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1장에서 매크로 투자자에게 고민하라고 했던 거시경제학적 문제만이 아니다. 의회, 대통령, 연준이 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의회는 세금을 감면할까? 연준은 금리를 올릴까? 대통령은 재정지출 확대를 지지할까? 이 모든 질문의 대답이 어떤 정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지배하는가, 그 정당이 어떤 거시경제 학파의 의견을 귀담아듣는가에 달려있다는 말은 마음에 새길 만하다.

 

p.58-59

프리드먼의 통화주의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불경기 문제는 하나의 사실, 즉 통화 공급 팽창률로 귀결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이론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정부가 화폐를 너무 많이 발행할 때, 불경기는 너무 적게 발행할 때 일어난다.

 

통화주의자 시각에서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은 정부가 친 장난, 다시 말해 경제를 성장 한계선 이상으로 밀어붙이기 위해 반복해서 재정 통화정책을 실행하는 것의 당연한 결과다. 약간은 억지스러운 통화주의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이런 한계는 경제의 '자연실업률'이다. 대다수가 실업률에는 자연스러운 면에 없다고 믿지만 말이다.

 

어찌 됐든 통화주의에 따르면 경제의 자연한계선을 뛰어넘으려는 팽창 정책은 단기 급성장을 달성한다. 그러나 급성장 이후 불가피하게 물가와 임금은 오르고,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다시 자연실업률로 끌려간다. 

 

경제를 한계선 이상으로 밀어붙이려는 이런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시도는 추한 악성 인플레이션을 불러온다. 이 상황에서 통화주의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inflation expectation, 일정 기간 동안 물가 상승이 계속될 때 기업이나 개인이 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일)를 제거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질실업률을 자연실업률보다 높이는 것이라고 믿고, 이는 결국 불경기 유발을 의미한다.

 

다음은 통화 성장 목표를 정하자는 통화주의의 깃발 아래 1979년 연준이 시작했던 것을 해석한 것이다. 폴 볼커 의장 주도 아래 연준은 급격한 통화 긴축 정책을 채택했고 금리는 20% 이상 뛰어올랐다. 특히 주택 건설, 자동차 구매, 기업 투자와 같이 금리에 민감한 부문과 함께 증권 통화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연준의 쓴 약이 효과를 발휘하던 3년 동안의 고된 경제 시련기는 국민들의 입가에 쓴맛을 남겼다.

 

p.61-62

어떻게 해서 걸프전 승리 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던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그토록 빨리 추락할 수 있었는지는 회자되는 정치 화제 중 하나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다.

 

걸프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보다 더 심각하게 고민했다. 재정적자는 이미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경제는 심각한 불경기의 바닥으로 내려앉을 태세였다. 기운찬 케인스주의자라면 이 불경기 징후를 팽창 정책을 시작하라는 신호로 알아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레이건의 공급 측 조언자에 이어 부시의 백악관에 진입한 세력은 케인스주의자가 아니라 거시경제학의 새로운 유파인 '신고전파'였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은 합리적 기대 이론을 근거로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합리적으로 기대하기 위해서는 재정 통화 정책의 미래 효과를 포함한 유용한 정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합리적 기대 이론 뒤에는 이런 생각이 깔려 있다. 정책은 잠시 동안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한동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나면 다시는 속지 않는다. 물론 이 이론이 갖는 정책적 함의는 깊다. 합리적 기대는 정부의 재정 통화 정책들을 완전히 쓸모없게 만들기 때문에 정책들을 폐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제 불황의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연준이 통화 팽창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정책을 반복해서 경험한 사람들은 통화 공급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을 안다. 합리적 기대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업은 즉각 가격을 올려 연준의 팽창 정책에 대응하고,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다. 시도된 자극책들은 인플레이션 하락 효과로 인해 완전히 상쇄될 것이다.

 

p.68

재정정책을 이해할 때 GDP 계산은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중요하다.

 

첫째, GDP 계산 공식은 GDP를 구성하는 요소 간의 비교우위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소비가 GDP의 70%를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시경제에 밝은 투자자는 소비자 신뢰도, 소비 매출액, 개인 소득과 같은 소비지수에 특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런 주요 지표들의 변화는 GDP의 최대 구성 요소가 경기 침체를 촉발하고 악화시키거나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이고 경기가 과열할 거라는 초기 경고 신호다.

 

GDP 공식이 중요한 두 번째 이유이자 좀 더 가치있는 이유는 거시적 이론의 도움으로 재정정책을 재량껏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거시경제가 중동전 혹은 엘니뇨에 의한 전 세계적 가뭄과 같은 악재에 휩싸였다고 가정해보자. 소비자들이 불안한 마음에 더 절약하게 되어 소비가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GDP 공식에서 소비 부문의 감소는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다음 단계는 소비자의 소비 감축으로 각 기업에 재고품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일시적 해고를 단행한다. 그러면 해고된 사람들은 뭘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앞의 예에서 보았듯 소비를 줄인다. 따라서 소비량은 더욱 줄어든다. 또다시 재고량이 늘어나고 투자는 줄어들며 더 많은 사람이 해고된다. 경기 침체 곡선은 바닥을 향해 계속 곤두박질친다.

 

p.70

재정정책이 어떻게 그리고 왜 증시에 여파를 일으키는지는 매크로 투자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정부는 지출 증대 혹은 세금 감면을 위해 재정적자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매크로 투자자는 중요한 질문 하나를 떠올린다. 정부는 팽창 정책으로 불거진 재정적자를 어떻게 메울까?

 

현실적으로 적자를 메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정부는 채권을 팔거나 통화를 찍어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확실히 해둘 점은 이 두 가지 방법이 매크로 투자자에게 위험의 기회이자 이윤 창출의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p.71

채권 자금 조달책을 들고 미 재무부는 곧바로 민간 금융시장으로 달려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채권을 판다. 이 선택의 커다란 위험은, 전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부의 채권 판매가 금리를 올려 결국 민간 투자를 밀어낸다는 것이다. 재무부가 채권을 팔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고금리는 회사채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그 결과 민간 투자 수준이 낮아진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재정적자 때문에 불안에 떠는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이 모순을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불경기 때 소비와 투자의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정부지출을 늘린다. 그러나 정부가 지출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을 팔면 금리가 상승하고 GDP 계산 공식 중 투자 영역이 더 감소한다. 정부지출은 증가하는데 민간 투자는 감소하는 수준이 되면 민간 부문이 밀려나고 재정정책은 효과적이지 못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p.76-77

통화정책은 침체된 경기를 자극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거나, 과열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통화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다음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첫 번째는 공개시장 조작이다. 간단히 말해 통화량을 늘리고 금리를 낮추고 싶으면 정부 발행 유가증권을 사들이고, 통화량을 줄이고 금리를 올리고 싶으면 정부 발행 유가증권을 파는 것이다.

 

공개시장 조작이 연준의 가장 중요한 무기라면, 두 번째는 적어도 그린스펀 시대에는 선택 수단이 되었다. 그것은 재할인율과 연방기금 금리를 정하는 것이다. 재할인율은 시중은행이 연준에서 돈을 빌릴 때 연준이 부과하는 금리이고, 연방기금 금리는 시중은행들이 서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다. 재할인율과 연방기금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은행들은 좀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어 통화량이 늘어난다. 반대로 올라가면 돈을 빌리는 게 더 비싸지므로 경제가 수축한다.

 

p.80

매크로 투자자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것이다. 경제가 불경기일 때에는 재정정책 해법을,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에 있을 때에는 통화 정책 해법을 예상하라.

 

p.81-82

다음을 생각해보자. 연준이 국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외국인들은 미국 투자 기회가 확대됐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 채권이나 주식 같은 미국 자산을 획득하기 전에 자국 화폐를 달러로 바꿔야 한다. 이 환전으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 가치가 높아진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특정 조건 아래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은 주요 대미 무역 국가를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유럽 국가들이 안게 될 딜레마를 생각해보자.

 

미 경제가 과열되자 연준이 금리를 올려 경제의 줄을 당기려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추가로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보다 느리게 성장하는 반면, 벨기에와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유럽경제통화동맹 나라들은 두 자릿수 실업률에 직면해 있다고 가정하자.

 

이제 유럽은 딜레마에 빠졌다. 연준이 미국 금리를 올리자 달러 가치가 약화된 유로화보다 점차 상승한다. 미국의 고금리 때문에 유럽 투자자본은 유럽으로 도망쳐 돈벌이가 되는 미 금융시장으로 간다. 이 자금유출로 런던과 파리 증권거래소의 주가가 약세의 망각에 빠져드는 순간 유럽 경제가 덜컹거린다.

 

이제 유럽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에겐 두 가지 대안이 있지만 둘 다 만족스럽지 않다. 사실 미 연준은 유럽인들을 패배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 즉 유명한 홉슨의 선택으로 내몬 것이다.

 

첫 번째 대안은 투자자본이 빠져나가도 아무 조치 없이 통화가치가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 대안에는 달러 강세와 유로 약세로 유럽의 대미 수출량이 늘어난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면 결국 유럽의 수출 산업 뿐 아니라 유럽 경제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미 수입품은 유로 약세 때문에 가격이 치솟한 유럽 경제에 인플레이션 효과를 준다. 유럽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는 유럽 민주주의에 '제국주의적인 미 연준'과 싸우라는 정치적 압력을 가할 것이고 성난 유럽 시민들은 자국 지도자를 축출하기 위해 표를 던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첫 번째 대안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두 번째 대안은 무엇인가? 더 나쁠 것 같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이 연준과 똑같은 비율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서 유럽 자본이 미국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유럽 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이 대안으로 결정된다면 유럽인들은 미 연준처럼 통화 긴축 정책을 실시할 것이다. 물론 상황이 크게 달라서, 미국은 이미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 상태인 반면 유럽은 장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고, 빡빡한 통화정책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렇다면 유럽의 수상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물론 요점은 미국의 국내 통화정책이 불가피하게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준이 재채기하면 유럽은 정말 감기에 걸린다. 매크로 투자자에게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다.

 

p.92-93

업종 리스크는 통상 개별 주가의 움직임에 적어도 50%, 많게는 80%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AMD 같은 반도체 기업이나 인텔의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때, 이 움직임의 대부분은 행운과 운명이 특정 기업에 미소 짓거나 찡그렸기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업종 전체를 무너뜨릴 어떤 거시적 미시적 경제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크로 투자자는 주식을 살 때 항상 업종 리스크에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제약의 아이백스, 인터넷 인프라의 시스코, 금융의 슈왑, 에너지의 엔론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확실히 업종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그러나 무선통신 기업인 모토로라, 노키아, 퀄컴, 보다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업종 리스크를 무시하고 기업 리스크만 분산할 뿐이다. 본질적으로 네 가지가 아니라 한 가지 주식만 보유한 셈이다. 

 

p.96

주식시장은 예외없이 불경기 전에 후퇴하고 경기 회복 이전에 상승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불경기 전에 주식을 미 재무부 채권으로 바꾸었다가 경기 전망이 좋을 때 다시 주식을 매입하고 싶어한다.

 

- 제러미 시겔

 

p.96-97

업틱룰은 시장의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제정한 것으로, 1929년의 대공황과 증시 붕괴 당시에 탄생했다. 이 법칙의 요점은 가격이 떨어지는 주식은 공매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가가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치지 않도록 공매도를 막는 것이 이 법칙의 목적이다. 업틱룰 때문에, 그리고 주식, 채권, 통화 시장은 가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크로 투자자는 상황이 좋을 때 적당한 열차에 올라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연준의 이지 머니 정책은 주가를 부풀리지만, 인플레이션 공포가 채권시장에 파동을 일으키면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고금리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달러 가치는 오를 수도 있다. 따라서 경험 많은 매크로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뉴스를 접하면 통화시장에서 선물 거래를 함으로써 커다란 이익을 실현한다. 그러나 여기서 시장에 대해 중요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금리 상승에 따라 달러 가치가 올라가야 하지만, 경기가 침체하리라는 전망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요 증대를 압도할 수도 있다. 그 결과 경기 전망이 불경기 쪽으로 기울면 투자자들은 달러로 표시된 자산을 다른 것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금리가 내리면 기술적으로는 달러 가치가 내려가야 하지만, 달러로 표시된 자산이 자본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기 시작한다.

 

매크로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매입, 공매도, 관망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주식시장 외의 다른 시장에서도 그럴 수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결정적인 시기에 매우 요긴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위험하며 시간이 많이 드는 채권시장이나 통화시장에서 거래하고 싶지 않더라도 그런 시장들의 동향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p.109

매크로 투자자는 증시를 바라볼 때 셰브런, 델, 월마트 같은 기업보다는 에너지, 컴퓨터, 소매와 같은 업종을 먼저 살핀다. 주식시장에서 커다란 움직임 대부분은 기업보다 업종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별 주식들의 움직임은 대개 기업 자체의 매출 실적보다 그 업종의 사건에 비롯된다. 세계적인 일류 기업에 투자해도 나쁜 시기에 잘못된 업종을 선택하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는 뜻이다. 

 

p.116

우리는 업종의 여러 고개를 넘어야 한다.

 

첫 번째 고개에서는 업종의 고객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 업종은 소비자, 기업, 정부 중 어디에 더 의존하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은 소비자 신뢰도와 소매 매출액 같은 주요 경제 지표들의 변화가 생명공학과 의료보다 소매업과 멀티미디어 같은 업종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고개에서는 그 업종이 생산 과정에 상대적으로 많은 노동자와 기계, 연료를 사용하는지 얘기할 것이다. 즉, 노동집약적인가, 자본집약적인가, 연료집약적인가?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한 업종의 투입 혼합 비율(노동력, 자본, 연료의 투입)은 그 업종이 임금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석유 파동 같은 것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 고개에서는 수출 의존도, 규제 리스크,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업종들이 어떻게 다른 업종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게 될 것이다.

 

p.117

여기서 질문할 것은 하나다. 그 업종의 매출액은 소비자, 기업, 정부 중 어느 쪽에 더 의존하고 있는가?

 

p.118

매크로 투자자는 소비자 지향적인 업종에 투자하려 할 때에는 소비자 신뢰도, 개인 소득, 소매 매출액과 같은 경제 지표들을 관찰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면에 구매관리자 보고서와 가동률 같은 지표는 화학과 제지업 같은 기업 지향적인 업종에 투자할 때 더욱 중요하며, 재정 관련 뉴스는 방위산업과 주택 업종에 강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p.119

한 업종의 상품이나 서비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질문은 실제로 생산하는 데 노동자, 기계, 연료, 원료 등이 어떻게 혼합되는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유선통신과 전력사업 같은 자본집약적 업종은 소매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같은 노동집약적 업종에 비해 노동자보다 기계와 장비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런 자본집약적 산업은 금리에 더욱 민감하고 금리 변동 뉴스에 쉽게 반응한다. 반면 노동집약적 업종은 실업률과 임금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관한 뉴스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연료집약적인 측면에서 보면, 항공과 화학 관련 업종에 속하는 델타나 다우는 '검은 금'이라는 석유에 크게 의지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에 대한 뉴스에 강하게 반응함을 위의 기사가 분명히 보여준다.

 

p.129

무엇보다도 거래하고 있는 시장의 종류를 판단하는 데 유의하라.

 

제시 리버모어,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

 

p.131

TRIN은 내가 좋아하는 지표 중 하나다. 단순하게 수학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비교하는 TICK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TRIN은 상승하는 주식의 거래량과 하락하는 주식의 상대적인 거래량을 포함한 공식이다.

 

TRIN = (상승 종목 수 / 상승 종목 거래량 ) / (하락 종목 수 / 하락 종목 거래량)

 

간단히 말해 하락하는 주식보다 상승하는 주식의 거래량이 더 많으면 TRIN은 1보다 작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강세 신호가 된다. 

 

p.143

실제로 당신에게 상처를 입힌 쪽박주를 계속 붙잡고 있으면 잃어버리는 것은 돈뿐만이 아니다. 쪽박주에 돈이 묶여서 새로운 거래와 잠재적인 승자를 붙잡을 수 없으니 '기회비용'이 추가된다. 따라서 '날린 돈이 너무 많아서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은 매우 무모하고 잘못된 개념이다.

 

주식을 갖고 있다면 "주식이 회생해서 손실을 줄여줄까?"라는 식의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손실을 차단해서 자금을 자유롭게 푼 다음, 쪽박주가 회복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강한 상승세를 타는 종목이나 업종에 투자할까?"라고 질문해야 한다. 이 질문의 대답은 항상 "그렇다"이다. 소액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언제든 쪽박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p.156

효과적인 주문을 위한 가장 강력한 규칙은 이것이다. 개장 전이나 새로운 기업공개 시에는 절대로 시장가주문을 내지 말라. 이 상황에서 시장가주문을 내는 것은 좀 심하게 말하면 '섶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짓이다. 시장가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압력이 걸리면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한다. 그러다가 압력이 조금씩 풀리면서 주가가 1, 2, 3포인트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업공개 건수가 많을 때에는 30, 40, 50포인트가 되어 그야말로 "악"소리가 난다.

 

p.181

당신의 거래 시스템이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최신 정보를 따르는 것으로 구성된다면, 당신은 거래 시스템을 가진 것이 아니라 위험에 완전히 노출된 것이다. 그리고 직접 조사할 생각도 시간도 없는 트레이들처럼 주식을 거래할 바엔 차라리 리스크가 낮은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p.189

거래에 들어가기 전에 앞으로 발표될 거시경제적 뉴스를 세심하게 살피고 그에 따른 가상 시나리오를 구성해두라는 것이다. 거래 기간에 어떤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가? 그 수치들의 예측치는 얼마인가? 뜻밖의 수치가 발표된다면 넓은 시장뿐 아니라 특정 업종에 어떤 영향을 주어 흔들어놓을 수 있는가?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연설하기로 예정되어 있다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의 말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주식시장과 당신이 거래하는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다른 종류의 뉴스가 있는가?

 

p.223

실업률 상승, 산업 생산 감소, 소비자 신뢰도 하락은 월스트리트에서 악재가 될 수 있고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주가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런 특별한 상황에서 월스트리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 침체이며, 그런 악재는 그들을 더욱 두렵게 만든다.

 

하지만 정반대의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똑같은 악재 뉴스들, 예를 들어 실업률 상승, 생산 감소,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 월스트리트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경기가 침체 국면의 후반기에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다면 주가가 폭등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월스트리트의 가장 큰 걱정은 경기 침체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다. 그런 상황에서는 경기 둔화를 가리키는 어떤 시도라도 그들의 두려움을 진정시키고 안심시킬 수 있다.

 

p.225

경제적 선행지표 지수

 

선행지표 이론적 증거
주당 노동시간 초과 노동시간 증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소는 경기 침체를 선행
신규 실업수당 청구 수 청구액 증가는 불황 시작을, 감소는 인플레이션 시작을 선행
상품을 늦게 받은 기업 비율 상품 인도가 늦어지는 것은 사업 호황을, 빨라지는 것은 경기 약화를 의미
소비재 신규 수주 생산 과정의 첫 단계, 주문이 늘면 생산도 따라서 늘고, 주문 감소는 경기 침체의 신호
신규 건축 허가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문
소비자 신뢰도 소비 심리가 상승하면 경기 호전, 위축되면 GDP 감소
자본재 신규 수주 투자 증가는 경기 상승, 투자 감소는 경기 위축 신호
S&P 500 지수 증시는 경기 침체 몇 달 전이 정점, 경기 회복 몇 달 전이 바닥
통화 공급(M2) 통화량 증가는 저금리와 투자 증가를 의미, 통화량 감소는 그와 정반대
금리 스프레드(연방기금금리보다 낮은 10년 만기 채권)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역수익률 곡선은 경기 침체의 신호

 

p.230

중요한 경기 침체 선행지표

 

경기 침체 시장 평가 반응 자료 출처 발표 시기
자동차 트럭 판매 *** 상무부 월별, 매월 셋째 근무일
주택 착공, 건축 허가 **** 상무부 월별, 매월 16~20일
기존 주택 판매 ** 전국부동산업협회 월별, 매월 25일경
신규 주택 판매 ** 상무부 월별, 매월 마지막 근무일
건설비 지출 * 상무부 월별, 매월 첫 근무일
실업수단 청구 실적 *** 노동부 주별, 매주 목요일
고용보고서 ***** 노동부 월별, 매월 첫째 금요일

 

p.251

주요 경기 순환 지표

 

경기 순환 지표 시장 반응 출처 발표시기
GDP *** 상무부 분기별, 분기 다음 달의 셋째나 넷째 주
소비 지표
소매 판매 **** 상무부 월별, 매월 11~14일
개인 소득과 지출 ** 상무부 월별, 최근 2개월에 대해 매월 첫 근무일
소비자신뢰도 *** 콘퍼런스보드, 미시간대학교 연구조사센터 월별, 매월 마지막 화요일
최초, 그달 둘째 주말이 지난 금요일
최종, 그달 마지막 주말이 지난 금요일
소비자 신용 * 연준 월별, 매월 다섯 번째 근무일
투자 지표
구매관리자보고서 ***** 전국구매관리자협회 월별, 매월 첫째 근무일
내구재 수주 * 상무부 월별, 매월 셋째 또는 넷째 주
공장 수주 ** 상무부 월별, 내구재 수주 발표 다음 주
기업 재고와 판매 * 상무부 월별, 매월 15일 경
산업 생산과 가동률 *** 연준 월별, 매월 15일 경

 

p.252-253

'소비자 불황'과 '생산자 불황'은 완전히 다르다. 2000년의 불황은 소비자 불황이 아니라 생산자 불황이었다. 제조업이 실제로 몰락한 반면 주택 건설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소비자 불황이었다면 주택 건설 업종이 무너졌을 것이다. 이 두 가지 경기 침체를 구별해야 적합한 거래나 투자 전략을 발전시킬 수 있다. 

페이먼 하이디

 

소비자 지출은 GDP의 3분의 2쯤을 차지한다. 따라서 소비자 측에 문제가 생기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시기가 머지않은 것이다. 

 

소비 유형을 추적할 때 똑똑한 매크로 투자자는 최소한 네 가지 보고서를 살피고자 할 것이다. 소비자 신뢰도, 소비자 신용, 개인 소득과 지출, 소매 판매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소매 판매 보고서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소비자 신뢰도다.

 

 

 

p.254

소매 판매를 분석할 때에는 판매액의 약 25%를 차지하는 자동차, 트럭 판매를 제외한 나머지 자료들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동차 트럭 판매가 매월 빠르게 변하고, 이렇게 커다란 변동으로 전반적인 추세가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휘발유와 식품이 소매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재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이 두 가지가 미치는 영향의 변화는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보다는 이 물품들의 가격 변화 때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실은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증가하고 있다고 오판할 수도 있다. 

 

자동차, 휘발유, 식품이 미치는 다른 영향을 가려내는 일 외에도, 안목이 있는 매크로 투자자라면 그 자료를 업종별로 면밀히 관찰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 소비 유형에서 일어난 변화가 광범위한지, 아니면 특정 업종에 관련되는지 항상 살펴야 한다. 

 

소매 판매 데이터를 추적할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월스트리트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변동이 심하고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소매 판매액에는 서비스 비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서비스가 전체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지라도 그렇다. 따라서 소매 판매 보고서는 소비자가 항공 여행, 드라이클리닝, 교육, 미용, 보험, 법무 비용과 기타 서비스에 지출할 수도 있는 비용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실제로 서비스에 대한 자료는 소매 판매 자료들이 발표된 지 2주일 후에야 개인 소득과 지출 보고서의 일부로 입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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