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12
맑은 구름이 아무것도 주지 못할 때 먹구름은 비를 뿌려 준다. 맑은 구름이든 먹구름이든 그들이 땅 위에 은방울 같은 비를 뿌려줄 때, 땅은 곡식을 생산하여 그 두 구름을 다 찬양하면서 어느 한쪽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두 구름이 힘을 합쳐 땅에 귀한 열매를 맺도록 해주었으므로 그 열매만 보고 어느 구름 덕택인지 분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땅이 굶주려 있을 때는 두 구름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지만, 땅이 배부를 때에는 둘 다 역겨워 구름들이 내리는 은총이 무익하게 된다.
어부가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여러 방법들을 살펴보라! 그가 얼마나 많은 도구들을 사용하는지, 자신이 지닌 지혜를 어떻게 동원하는지 관찰해 보라! 그는 모든 지혜를 동원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어롱이나 밧줄, 낚시 도구, 고리, 그물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어롱이나 낚싯줄, 고리, 그물, 그 밖의 도구를 이용한다 해도 고기가 저절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부지런히 물고기 떼를 더듬어 찾고 직접 낚아 올리지 않고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는 법이다.
새를 잡으려는 포수는 또 어떤 방법으로 사냥감을 찾을까? 엽총, 새그물, 끈끈이를 칠한 나뭇가지들, 등불, 방울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법을 동원하면서도 그는 기어 다니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한참 서 있기도 한다고 들었다. <새 한 마리를 잡기 위해> 그가 취하는 온갖 자세를 누가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원하는 새들을 반드시 수중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새를 잡으려면 피리를 불거나 휘파람을 불어야 하는데, 그러면 저 새를 놓쳐 버리고 만다.
p.38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
- 마태: 7:13~14
p.65
그릇된 길로 출발한 사람들이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참된 벗들이 있겠는가?
아! 그렇지 못하다니, 제멋대로 택해 길을 떠난 자들은
제 고집 때문에 마침내 멸망함을 의심할 여지가 없도다.
p.102
거만엔 재난이 따르고 겸손을 배우면 영광이 뒤따른다.
p.112
영혼이 없는 육신이 죽은 시체와 마찬가지이듯이,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 역시 죽은 시체에 불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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