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는 지는 아마 60억 인구 나름대로 60억 개 아니
무한한 갯수의 정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어떤 게임, 승부로 비유를 하곤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게임에서 좋든 싫든 계속해서 게이머로 참여해야만 하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이 승부에서 불리한 상황일 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것이 인생이라는 승부에서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테크닉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탐구하기 위해 학문을 발달시키고, 학습을 하고, 영화를 만들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다.
유리할 때는 유리하게 잘 풀린다.
그렇지만, 불리할 때는 이상하게 아무리 열심히 해도 풀리지 않는다.
끝없는 절망속에 빠져들게 되고 게임을 포기할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스플릿이라는 영화는 그러한 절망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인간은 왜 변화해야만 하는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
이미 생물학적으로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거다.
그렇지만, 그것은 보통 주도적인 변화가 아니라 수동적인 변화일 때가 많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싶다면,
단순히 끌려다니는 망아지처럼 살고 싶지 않다면,
자신 주변에 소중한 존재가 있음을 깨닫고 집중해야 한다.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악랄하고 교활한 자들이 계속해서 소음을 만들어 내고,
방해하고, 못하게 할거다.
계속해서 나의 꺼내고 싶지 않은 아픈 상처들을 들먹거리면서
승부에 집중을 못하게 하려 모든 노력을 다할 거다.
넌 못이긴다고, 내가 이길수밖에 없다고,
너는 패배자라고, 너는 예전에 쓰레기였다고
거 보라고, 왜 진작에 게임을 포기하지, 왜 포기하지도 않아서 이 모양 이 꼴이냐고
그럴거다.
그렇지만, 그런 소음 대신 내 삶에 정말 필요한 신호에 집중해서
하나의 게임에 집중한다면,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무조건 백전백승은 할 수 없을지라도, 최소한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진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삶은 늘 위험하다.
스트라이크 치고 싶은데, 칠 것 같은데 나오질 않는다.
그저 충동만이 솟구친다.
충동이 아니라,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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