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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바이 싱글 - 철없고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이 변화할 때

by Diligejy 2016. 11. 20.

영화 굿바이 싱글은 어떻게 철없고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이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배우 고주연은 나이는 중년이지만, 철없이 어린 남자들과 어울리려 하지만, 배신당하고, 소속사 내에서는 그녀가 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상이 걸리는 사고뭉치의 인물이다. 

  게다가 자신의 편견에 맞지 않으면 거절하거나 성질을 내는 등 대인관계능력이 바닥인 인물이다. 그녀는 우연히 엘리베이터내에서 임신 중인 중3 단지가 다른 사람들의 비난받는 것을 보고, 단지의 보호자인척을 한다. 그 뒤 두 사람의 대화 중에 단지가 아기를 지울 것이라는 얘기를 하자, 안된다며 얘기한다. 단지는 키워줄 것이 아니면 간섭하지 말라고

하지만, 주연은 자신이 키워줄게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나서, 주연은 자신이 어차피 불임이기 때문에 단지에게 아이를 받아 키울 계획을 세우고, 단지는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계약을 하게 된다. 주연의 소속사에서는 말리지만, 주연의 고집은 꺾이지 않는다. 

단지와 계약한 뒤로 한동안 주연은 배신한 남자친구인 지훈에게 복수하고, 임신 중이라고 말함으로써 CF광고가 몇 배로 들어오는 등 순탄한 항로를 걷게 된다.

단지 또한 정을 주기 시작한 주연에게 마음을 주며 관계가 깊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지훈은 계속해서 주연의 뒤를 캐고, 

주연은 자신의 바쁜 스케쥴과 좋아하던 앵커에 집중하고, 단지에게는 점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주연이 거짓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주연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 나락의 상황에서 단지의 언니와 그 남자친구는 이 상황을 이용하여 협박을 하고,

주연은 단지가 그런 상황을 만든줄 알고 오해를 하게 된다.

  단지 또한 상처를 받고 시설에 들어간다. 

  주연은 소속사 식구들과도 다투며,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 영화의 명대사는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서현진이 연기한 상미의 대사다.

  "누가 이거 먹고 싶다고 했는데요? 언니, 언니는 이거 베푸는 거라고 생각하죠?

자기 기분 좋을 때는 밖에 나가서 젊은 애들이랑 비싼 레스토랑 다니고 클럽다니다가

뭔 일 터지면 혼자 집에 있기 싫으니까 식사 대접한답시고 이렇게 불러다가 먹이고,

그러면서 맨날 내 편없다. 내 편없다. 언니는 진짜 누구편 되어본적 있어요?"

  주연은 상처받는다. 그러다 단지의 물품을 보게 되고 단지에게 사과할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런데 사과하려 찾는 시점은 소송을 취하해주는 조건이었던 기자회견을 앞둔 시점이었다. 주연은 선택해야 했다. 기자회견인지 아니면 단지인지.

  주연은 자신이 완전한 파멸으로 향할 수 있음에도 단지를 선택한다. 그 가운데 단지를 비난하는 아줌마들을 만나게되고 적극적으로 단지를 보호하려 한다. 어렵사리 단지는 미술대회장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산통을 느끼고 산부인과로 이송가게 된다.

  그 뒤 주연과 단지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해피엔딩으로 마친다.


주연이라는 인물은 결코 변화하지 못할 인물이었다고 본다. 아무리 옆에서 잘 해주는 평구, 김대표 등이 있다고 해도, 남의 처지를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아무리 심리학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해도 변화하지 못했을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단지와의 관계를 맺으며 변화했다.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을 바로잡게 해주는 건 사람이다.

지식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사람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정확히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자신의 자아가 해체되는 상황에 처했고 실제로 해체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덕분에 새로운 자아와 관계를 얻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용기라는 덕목을 얻었기 때문이다.


용기라는 덕목은 가르친다고 해서 가르칠 수도 얻어질 수도 있는 덕목이 아니다.

관계를 맺고 그 관계속에서 자신이 변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을 때 

발현 될 수 있는 덕목이다.


그녀는 단지와의 관계속에서 용기를 배웠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비록 예전만큼 돈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녀는 훨씬 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용기라는 덕목을 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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