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다,
현재의 나를 참으면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다와 같은 자기계발서에서 구매했던 ‘희망’과 결별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그 ‘희망’이 값싼 도매 상품이었음을 깨닫고 있다.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없고,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없다면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애당초 사회의 매트릭스 때문이다.
좋은 학교를 가도 훌륭한 회사에 갈 보장은 더 이상 없다. 좋은 회사에 입사했다고 멋진 인생을 산다는 확증도 없다.
더 이상 선후관계가 인생의 인과관계가 되지 않는다. 그런 걸 희망이라 부르며 현재의 나를 참고, ‘가만히 있어라’, ‘참아라’의 확성기 소리에 참고, 견디며, 더 나은 다음을 기다릴 수는 없다. 확성기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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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13210801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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