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학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by Diligejy 2017. 5. 25.

p.17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만일 남자들만 계속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

차츰 우리는 남자만 사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됩니다.


p.21

남자들은 말 그대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합리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천년 전에는요. 당시에는 육체적 힘이 생존에 가장 중요한 자질이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강한 사람이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남자가 육체적으로 더 강합니다. (물론 예외도 많지만요.)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혀 다릅니다. 오늘날 지도자가 되기에 알맞은 사람은 육체적으로 더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더 지적이고, 더 많이 알고, 더 창의적이고, 더 혁신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질들을 좌우하는 호르몬은 없습니다. 남자 못지않게 여자도 지적일 수 있고, 혁신적일 수 있고, 창의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진화했습니다. 그러나 젠더에 대한 우리의 생각들은 아직 충분히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p.24

그들에게

나도 남자와 똑같은 인간이라고,

나도 똑같은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그저 사소한 일이지만,

때로는 사소한 일이 

가장 아픈 법입니다.


p.29

지금보다 좀더 공정한 세상을,

스스로에게 좀더 진실함으로써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p.31

우리가 남자들에게 저지르는 몹쓸 짓 중에서도 가장 몹쓸 짓은, 남자는 모름지기 강인해야 한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그들의 자아를 아주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느낄수록 사실 그 자아는 더 취약해집니다.


p.35

우리는 여자가 남자를 존중한다는 표현은 자주 쓰지만 남자가 여자를 존중한다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그랬어"라는 말은 남자든 여자든 공히 자주 합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그 말을 할때는 보통 어차피 해서는 안 되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경우입니다. 남자들은 짐짓 부아가 난 척하면서, 사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 우리 마누라가 매일 밤 클럽에 가는 건 안된다고 하잖아. 그래서 이제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주말에만 가기로 했어."


반면에 여자들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말할 때는 보통 직장이나 경력이나 꿈을 포기한 경우입니다.


p.46

바로 그 점이 문제의 일부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젠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생각하거나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 말입니다.

겉보기에는 사소한 상황들에서,

남자들이 나서서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p.50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p.61

그 순간 나는

친웨 아줌마의 성격에 

모난 데가 전혀 없는

비결을 알아차렸다.

아줌마는 그것들을

몽땅 뭉개고 있었다.

아줌마는 무한한 아량의 바다였다.


p.70

왜 아줌마는 단정하게 반응해야만

존경받을 수 있었을까?

왜 아줌마는 모욕에 직면하여

세상에 대고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을까?

왜 아줌마의 완벽함은

아무것도 받지 않는 것에 

달려 있었을까?

'사회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사색(2)  (0) 2017.07.14
인간사색  (0) 2017.07.13
세상 물정의 사회학  (0) 2017.05.12
군중과 권력  (0) 2017.04.18
소비의 사회  (0) 2017.04.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