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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

2018년 8월 12일 - 번아웃

by Diligejy 2018. 8. 12.

저번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 하루하루 정신이 없었다.

책임을 맡는게 싫은데 책임을 맡다보니, 팀과제를 1주일에 만드는 걸 해내긴 했다.


1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속에서도 나름대로 수평적인 문화를 구현하려다보니, 

결국 내가 나가 떨어졌다.


더군다나 고시원에 온 뒤로 계속 설사가 멈추지 않고 이번 1주간은 긴장하고 식습관도 불규칙해지다보니

설사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그렇다고 병원에 갈 처지도 안되었다.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이었다.


정말 하루하루 그만두고 싶었다.

특히나 초반에 나에게 방향을 설정해달라고 다들 개인톡을 보내고, 단톡방에도 메시지를 보낼 땐,

갑자기 어디 아프다거나, 갑작스런 스케쥴이 생겼다고 하고 도망가고 싶더라.


나 또한 남들과 다르지 않은데, 아무런 전문성이 없는데, 코딩능력도 없는데,

어떻게 Top down 방식으로 착착 일을 수월하게 진행시킬 수 있겠는가.

삽질의 연속, 치열한 논쟁을 할 뿐이었다.


한 4일 지났나. 그 때부터 번아웃 증세가 심해지더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나름대로 길을 찾는것도 힘들지만,

팀원들을 설득하는 일도 힘들더라.


금요일 발표 이후 너무 지쳐서 쉬고 싶은데,

이젠 기업에 지원서를 넣고 제안서도 넣어야 한다.

알바자리는 안구해지고.


나는 '잘' 가고 있는걸까?


엄살부린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좀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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