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쓰는 글/일상

웹 개발 12일차 - 시지프스의 바위

by Diligejy 2019. 4. 9.

오늘의 나

오늘 작업을 하며 생각난건 시지프스였다.

열심히 올리고 올려도 다시 떨어지는 형벌을 받은 인물. 

그 인물이 생각났다.

 

그동안 혼자 하던 작업에서 벗어나 팀장형이 팀원들의 코드를 합친 뒤 배포해주었다.

팀원들은 그 파일을 받아서 열었고, 역시나 코드는 폭발을 연발했다.

 

합치니 더욱 병맛이구나!

Git을 쓰면 편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아직 SourceTree에 익숙하지 않았고,

이번 Middle Project에서는 Git 사용을 자제하라는 선생님의 권고에 따라 

Git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음 프로젝트 때는 Git을 통해서 협업하는 방법을 터득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먹게 되었다.

 

이쪽 코드를 고쳐놓으면 또 저쪽 코드를 고쳐야했고,

어쩔 때는 메소드 명이 똑같거나 주소명이 똑같은 경우도 있었고,

똑같은 DB를 써야 하는데 DB가 다르기도 하는 등 후폭풍이 장난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댓글 CRUD에 몇 일을 쏟아부었던 나는 코드를 합치고 SQL문을 점검한 뒤에 

댓글 보여주는(Read)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와 게시물 삽입(Create)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존의 기능을 복구하는데도 시간을 많이 써야 했다.

 

그리고 문제는 말하자면 끝이없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코딩 스타일이 각자 다르고, 참조한 자료나 도움받은 스타일이 각자 다르기에,

코드가 따로 논다는 점이었다.

 

내 경우에는 우선 따라잡기 바빴기 때문에 DaoImpl에 SQL문도 넣고, 깔끔하지 못한 코드를 짜놓은 상태였다.

그러니 도움을 받을 때에도 시간이 오래걸리고, 효율이 떨어졌다.

 

이런 이유로, DaoImpl을 깔끔하게 짠 친구의 코드처럼 바꾸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결국 오늘 제대로 구현한건 Ajax로 댓글의 Create(Insert) 구현한 거 딱 하나다.

 

성과가 안나온다.

 

솔직히 말하자면, 성과가 안나온 근본 이유는

코드에 집중 안하고 딴짓하는 습관 때문이었다.

페북을 보거나, 슬랙을 보거나 채팅을 하는 습관이 무엇보다도 컸다.

 

물론 변명하면 다른 이유로 변명할 수 있지만, 솔직히 집중안하고 더 검색 안하고,

더 달려들지 않았기에 성과가 안나왔다.

 

내일부터는 시간관리를 뽀모도르처럼 조금 체계화시켜야겠다.

 

기록과 관리 두가지를 하지 않으면 계속 성과가 안나올 듯 하다.

 

내일도 시지프스처럼 계속 뭔가 터지고 복구하는 일이 반복되겠지만, 한 걸음만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오늘부터 한 결심

재능이 없나봐요 라는 약한 소리는 그만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