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입사하고 처음으로 병가를 냈다.
어제도 일찍 들어가서 재택근무를 했는데, 오늘도 몸이 그리 좋지 않아 병가를 냈다.
다행히 열은 없다. 그럼에도 나가질 않는건 다른 사람에게 혹시모를 피해를 줄까봐 걱정되서다.
덕분에 직접손해는 아니지만 코로나로 인한 간접손해를 입었다. 병가는 무급이니까.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1409659&isYeonhapFlash=Y&rc=N
저번처럼 코로나가 슬슬 잡히는 분위기였다면 조금 더 버티는 걸 생각해봤을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경로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니 걱정이 많이 되서 고민하다가 의사결정을 내렸다.
어떤 분들은 사람들이 너무 과도한 걱정을 한다며 호들갑떤다고 핀잔을 준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인생이란게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듯이, 멀리서보면 호들갑일지 몰라도 내 일 혹은 내 주변 일이 되면 골 때린다.
가능성이 낮아서 그렇지 한 번 걸리면 엄청난 혐오, 질타, 외로움, 상처를 겪어야 하는데 그걸 무서워하지 않는게 도리어 이상한게 않을까? E(x) = sum(p(x) * x)이라는 공식을 생각해보면 왜 무서워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되던데.
어제 보건소를 가보니 중국이나 해외에 갔다온 사람에 한해서만 의심환자로 구분하고 검사를 해준다. 만약 본인이 국내에서 쭉 살았다고 하면 의심환자로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16만원을 내야 검사를 해준다. 아니면 헛돈쓰는건데 16만원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을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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